PC게임에 대한 한국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8일 정식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 상륙 직후 동시 접속자 7만 명을 달성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출시 한달이 지난 ‘패스 오브 엑자일’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며 PC게임 시장의 ‘강자’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패스 오브 엑자일’의 흥행 비결은 바로 ‘단단한 2030’이다.
9일 PC방 게임이용 분석기관인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패스 오브 엑자일’은 점유율 부문에서 1계단 하락한 7위(2.42%)를 기록했다. 사용 시간은 전주 대비 11.78% 떨어졌다.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패스 오브 엑자일’의 지지층은 여전히 확고하다. 8일 카카오게임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첫 주 ‘패스 오브 엑자일’의 동시 접속자 기록은 8만 명을 경신했다.
확고한 지지층의 비결은 20대, 30대의 활발한 접속이다. 현재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이용자 중 50%은 20대이며, 30대도 무려 30%에 달한다. 2030의 마음을 잡은 데는 먼저 ‘핵 앤 슬래시’ 장르의 특수성이 한 몫 했다. 한국 시장에서 ‘핵 앤 슬래시’ 장르는 출시될 때마다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디아블로3’ ‘로스트 아크’ 모두 오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디아블로3’는 3년 만에 약 3000만 장을 판매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으며, ‘로스트 아크’는 출시 하루 만에 PC방 인기순위 톱3에 올랐다.

그러나 단물이 빠지고 난 뒤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앙상한 뼈가 드러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픈 특수를 끈끈하게 이어나가기 위해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이하 GGG)의 철학을 한국 서버에도 그대로 투영했다. ‘Pay to win’의 요소는 없고, 방대한 콘텐츠를 모두 한글화해 ‘시스템 연구’에 대한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1000개가 넘는 패시브 노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스 오브 엑자일’은 육성 방향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그 결과 ‘패스 오브 엑자일’의 고정 유저층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현재 게임의 몰입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재방문율은 첫 접속 후 15일이 지난 후에도 40%를 상회하고 있다.
크리스 윌슨 GGG 대표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번 리그는 ‘패스 오브 엑자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론칭으로 기록될 것이다”며 “한국의 열렬한 게임 팬들에게 제작진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앞으로 보다 좋은 게임 서비스와 훌륭한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