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이는 원래 형"(이동국)-"(이)동국형 몸 값 금 값"(김신욱)
전북은 지난 8일 김신욱의 상하이 선화 이적을 발표했다. 단, 이적 조건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 하에 공개 하지 않기로 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도 김신욱 영입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현재 알려진 것에 따르면 김신욱은 이적료 70억 원-연봉 50억 원에 상하이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성남과 경기를 마친 뒤 이동국과 김신욱은 밝은 얼굴로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을 떠나게 된 김신욱은 형에게 농담을 건넸다. 지난 2016년 전북 입단한 김신욱은 그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7년과 2018년에는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에서 몸을 담은 후 매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신욱은 전북 이적 후 국내 선수 최고 연봉을 받으며 큰 성과를 일궈냈다. 김신욱은 이동국에게 "이제 (이)동국형의 몸 값이 더 올라갈 것 같다. 농담이지만 감독님도 금 값이 된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신욱은 이동국과 함께 로테이션을 통해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먼저 경기에 출전한다. 김신욱이 자리를 잡았고 이동국은 후반에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김신욱은 이동국에 대한 존경심을 충분히 드러냈고 자신이 없어도 더 잘할 것이라는 믿음도 숨기지 않았다.
이동국은 “신욱이는 돈도 많고 키도 커서 매년 형이라 부르고 있었다”면서 “최강희 감독님 곁으로 가게 됐는데 부상 없이 해왔던 것처럼 중국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올해처럼 날카로운 적이 없었는데 정말 이런 감을 잘 갖고 대한민국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