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어땠어?"..이수근→이이경 '플레이어', 개그맨들도 주시한 역발상 日예능(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7.09 16: 14

개그맨들도 주시하는 역발상 출연료 사수 버라이어티 '플레이어'. 출연진과 제작진이 역대급 웃음을 자신한 이 프로그램이 과연 일요일 예능 황금 시간대의 신성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XtvN 새 예능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심우경 PD, 남경모 PD를 비롯해 이수근, 김동현, 황제성, 이용진, 이진호, 이이경, 정혁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플레이어'는 매주 바뀌는 장소와 상황에서 특정 미션을 해결하며 무시무시한 웃음 트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만약 멤버들이 웃음 트랩을 탈출하지 못하고 웃음이 터지면 벌칙과 함께 출연료가 일정 금액씩 차감되는 방식.

XtvN 새 예능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황제성, 이수근, 정혁, 이진호, 김동현, 이이경, 이용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XtvN 새 예능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수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먼저 심우경 PD는 이에 대해 "남경모 PD랑 같이 야외 코미디쇼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친한 개그맨들과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다가 '술값을 걸고 웃음참기 내기'를 한다고 하더라. 제작진이 한 번 해보니 10분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재밌었다. 그래서 기획을 하게 됐다"면서 "웃으면 안 되는 상황 속에 빠진 플레이어들이 매번 미션을 수행하면서 웃으면 출연료가 깎이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경모 PD는 깎인 출연료에 대해 "저희가 첫 촬영 때 만 원씩 모은 돈이 300만 원이 됐다. 그 돈은 더 안락하고 재밌는 촬영 환경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지분이 가장 많은 출연자의 이름으로 커피차를 불렀다. 모든 출연진이 커피 타임을 즐겼고, 그 외에도 특수 장비나 캐스팅 비용에 사용 중이다. 첫 녹화 때보다도 살림살이가 좋아져서 출연자분들도 많아지고 환경도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해 이해를 돕기도.
XtvN 새 예능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용진, 황제성, 이진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특히 출연진의 맏형 이수근은 "부담은 하나도 없다. 불편함이 없다 보니까 현장 분위기가 좋다. 서로 기능들이 많다 보니까 힘든 부분에서 채워줄 수 있는 점도 있다"라면서 "사실 개그맨이 주축이 되는 프로그램은 정말 오랜만이다. 책임감보다 웃음을 드리는 것만큼은 자신이 있다. 시간대가 워낙 경쟁력이 센 시간대라 저희가 노력하고 만들어낸 웃음을 많은 시청자분들이 보지 못하면 아쉬울 것 같긴 하다. 짜여진 것보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나온 웃음이 있다. 저희가 만들어낸 시너지가 상당히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끼리 만들면서 그랬다. '창피해하진 말자', '다른 건 몰라도 웃음 하나는 제대로 줬고 정말 우리는 즐거웠구나 싶을 정도로 하자'라고 다짐했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XtvN 새 예능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김동현, 이이경, 정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에 남경모 PD와 심우경 PD는 각각 "'플레이어'만의 무기는, 멤버들마다 웃음 코드가 다르다. 한 분씩 말씀드리면 이수근은 제작진이 준비한 거에는 잘 안 웃고 본인이 친 개그에만 웃는다. 자기가 친 개그에 남이 웃으면 안 웃고, 안 웃으면 본인이 웃는다. 정혁은 너무 잘 웃는다. 반면에 이진호는 제작진이 못 웃기면 그렇게 웃는다. 이이경은 남이 고통받는 걸 좋아하더라. 김동현은 본인이 민망하면 웃는다", "어떤 코드에 웃음이 커지는지, 캐릭터 간 케미가 저희가 만든 웃음 트랩보다 더 재밌을 것 같다. 차감된 돈으로 초대한 스페셜 게스트들도 점점 더 많아진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고, '플레이어'가 일요일 예능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는 것에 대해선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그 시간대에 가족이 모두 모여서 깔깔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어려운 시간대지만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XtvN 새 예능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황제성, 이수근, 정혁, 이진호, 김동현, 이이경, 이용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무엇보다 이용진, 황제성, 이진호 등의 개그맨 출연자들은 "양세형, 양세찬, 박나래 등 tvN '코미디빅리그' 친구들과는 매주 모여 술자리를 가진다. 요즘 동료 개그맨들이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게 '플레이어'다. 여기저기서 '촬영 어땠어?'라고 물어본다. 자기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한다"라고 귀띔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이 외에도 서로 하드캐리한 멤버들을 꼽거나, '플레이어'에서 함께하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든 출연진과 제작진. 웃음 장인들이 출연료 사수 버라이어티라는 역발상이 흥미로는 이 프로그램이 과연 일요일 예능 황금 시간대의 신성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오는 14일 오후 6시15분 베일을 벗을 첫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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