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통령'부터 9년만"..장문복, 모친상 딛고 리미트리스로 눈물의 데뷔 꽃길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7.09 17: 03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장문복이 2년 만에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 꽃길을 열었다.
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무브홀에서는 리미트리스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리미트리스는 오앤오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4인조 보이그룹이다.
리미트리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몽환극(Dreamplay)’을 발표하고 세상에 첫 발을 디딘다.

현장은 취재진으로 가득찼다. 리미트리스에는 지난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이름을 알린 장문복(활동명 문복), 윤희석(활동명 희석), 성현우(활동명 에이엠)가 포함됐기 때문.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종영하고 약 2년 만의 일이다.
윤희석은 “모든 게 다 처음이다 보니까 어색한 것 같다.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연습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장문복은 “저 같은 경우에도 너무나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평소 무대가 있으면 즐기려고 하는 편이어서 그렇게 많이 긴장은 안 됐는데, 긴장보다 설렘이 더 가득하다. 저희 쇼케이스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부터 활동 시작해서 건강하게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쇼케이스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레이찬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적도 많은데, 이렇게 쇼케이스를 하게 됐고 데뷔가 눈앞에 있다고 하니까 너무나도 감사하다. 데뷔가 전부가 아닌 더 큰 사람,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에이엠은 “오랜 기간동안 연습을 함께했다. 서로 너무나도 힘든 걸 버텨왔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게 됐다. 이렇게 저희 4명이서 많은 기자님들 앞에서 저희의 이름을 알릴 수 있고 멤버들과 단체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앞으로 저희 팀은 ‘항상 열심히 하는 팀’이라는 수식어가 저희 팀 앞에 붙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에이엠은 “팀에서 래퍼, 리더,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에이엠이다. 제 매력, 개인기는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뮤지컬이면 뮤지컬,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새소리, 레이싱 경기에서 자동차 경기하는 소리다. 열심히 준비해봤다”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하는 것이 제 꿈이다”고 말했다. 그는 랩, 노래, 뮤지컬 넘버, 소리 개인기를 선보였다.
레이찬은 “저는 팀에서 잘생김을 맡고 있다. 보컬을 하고 있다”며 프라이머리의 ‘자니’ 라이브를 선보였다. 장문복은 “방송에서 많이 못 보여드렸던 재밌는 만담이나 성대모사를 준비했다”며 ‘VJ특공대’ 개인이를 선보였다. 윤희석은 노래와 함께 화보장인이 되고 싶다며 잡지 속 포즈를 선보였다.
장문복의 경우 지난 2010년 ‘힙통령’부터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9년 만에 가수의 꿈을 이룬 셈. 장문복은 무대에 올라 가장 먼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데뷔의 감격을 전했다. 장문복은 “아웃사이더 형과 저에게 참 많은 도움을 주셨다. 외적으로도 여기 계신 우리 가족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힘이 들 때나 쉬고 싶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할 때마다 늘 가족 생각을 하는데 큰 보탬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희석의 경우 ‘프로듀스 101 시즌2’ 당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6개월 연습생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나, 종영 후 연예계를 떠나 평범한 학생의 일상으로 돌아갔던 바다. 윤희석은 “일단은 학업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휴학 중이다. 내년에 재학해서 활동과 병행할 예정이다. 오앤오에 들어온 계기는 학교 다니고 있다가 에이엠 형이 제 번호를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연락이 계속 되고 같이 연락이 되고 하다 보니까 마음이 잘 통했다. 음악의 방향성이 잘 맞아서 에이엠 형 믿고 같이 하는게 너무 재밌고 행복할 것 같았다. 마침 문복이 형도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이엠은 “저 같은 경우에는 배진영 군이랑 정말 사이가 돈독하다. 진영 군이 성격이 너무 밝고 인성이 좋은 친구다. 저에게 가장 첫 번째 1순위로 아끼는 동생이다. 진영 군도 곧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꼭 성공해서 만났으면 좋겠다. ’파이팅 하라고 떨지 말라고 같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너무 고맙고 진영 군 팀도 많이 사랑해 달라”며 “그리고 무대에 오르기 전 인피니트 우현 선배님과 통화했다. 전화로 ‘성현우 파이팅’ 해주셔서 긴장이 다 풀려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문복은 “‘프로듀스 101 시즌2’ 할 때 뉴이스트 렌, JBJ 상균과 켄타 등 동갑내기가 많았다. 곧 데뷔하는 우담이도 있고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특히나 예뻐하는 많은 동생들이 있었는데 의웅이, 선호도 제가 많이 예뻐했고 자주 연락하는 동생이었다. 그런 친구들에게 데뷔 축하를 받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윤희석은 “저 같은 경우에는 서로 번호를 교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연락을 못하고 있다가 에이엠 형 통해서 재찬이를 연락하게 돼서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하고, 힘내라고 응원해줘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인 레이찬(본명 이휘찬)까지 4인조로 꾸려졌다. 레이찬도 종합편성채널 JTBC ‘믹스나인’ 선공개 영상을 통해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사실상 네 명의 멤버들이 모두 미디어를 탔다고 볼 수 있다.
데뷔 싱글 ‘몽환극’은 멤버들의 꿈과 환상인 ‘데뷔’라는 시작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꿈이라는 헤어 나올 수 없는 환상 속으로 더 깊이 빠져 들어가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킬링 안무를 ‘비상구춤’, ‘라이드춤’(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엠은 “멤버들과 저희는 가장 첫 번째로 여기는게 일단 사람다운 성격, 멤버들끼리 아끼지 않고 베풀어주고 먼저 배려하는 것이다. 자기보다 멤버들을 먼저 챙겨주는 걸 각인하고 있다. 연습이 끝난 후 쉬는 시간일 때 거실에 앉아서 멤버들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노는 것도 멤버들끼리 많이 논다. 멤버들과 사이가 안 좋을 수 없다. 많은 일들을 서로 겪고 멤버들과 함께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맏형인 장문복은 “되게 고마운 게 크다. 단체생활에 익숙하지 못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맏형임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이 더 형처럼 대해주면서 함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리미트리스만의 차별성에 대해서 에이엠은 “무대 위와 무대 밑이 다르다. 무대 위에서는 각자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진지한 모습과 몽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다. 무대 밑에서는 되게 장난꾸러기다. 무대 위에서는 진지한 성격 무대 밑에서는 장난기 많은 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꿈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금 저희가 하는 것처럼 꿋꿋히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꼭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데뷔 전 모친상을 당한 장문복은 “사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어머니께서 암투병을 하셨는데.. 어머니께서 생전에 저에게 부탁을 하셨다. 유언 비슷하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팀으로 정식 데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것과 더불어 제가 혹시나 앞으로 활동할 때 지장을 줄까봐 그전에는 병도 많이 숨기시고 하셨는데, 모친상을 외부에 알리기를 부담스러워하셨다. 저에게만 살짝 말씀을 하셨던 거다. 그래서 어머니의 뜻에 따라서 저희들이 빨리 데뷔 준비를 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너무나 제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원하셨기 때문에, 왜냐면 작년 제 개인활동 이후로 무대에 선 모습을 거의 보여드리지 못했으니까 제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간절히 원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리미트리스는 ‘한계가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리미트리스가 한계없는 가능성을 증명해낼지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