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대로 해야죠" 라팍 덮친 도미노 이탈...허탈한 김한수 감독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7.09 17: 30

"없는대로 해야죠".
삼성라이온즈에 도미노 부상 사태가 벌어졌다. 한꺼번에 3명의 주전선수들이 이탈했다. 김한수 감독은 9일 KIA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축타자 구자욱과 김헌곤의 엔트리를 말소했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두 선수는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대신 공민규와 이성곤을 긴급 호출했다. 
지난 7일 창원 NC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던 구자욱은 X-레이 검사상 뼈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더욱이 또 한 명의 외야수 김헌곤은 전날 개인 훈련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한수 감독은 "두 선수는 올스타전까지 복귀가 힘들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외야수가 빠졌다. (중견수)가운데 있는 박해민의 수비 범위를 포함해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한수 감독은 필승 불펜요원 우완 이승현의 무릎 부상 소식을 밝혔다. 이승현은 지난 6월 28일 SK와의 경기에서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다 왼 무릎에 통증이 생겼고 다음날 말소됐다. 검진결과 연골이 찢어졌고 8일 일산의 명지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진단을 받은 결과 왼 무릎 연골이 찢어졌고 어제 꿰매는 수술을 했다. (완치할 때까지는) 2~3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시즌 전에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승현은 올해 불펜의 기둥 노릇을 했다. 6월 28일 엔트리에서 빠질때까지 34경기에 출전해 2승1패8홀드, 평균자책점 1.9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팀내 홀드 1위였다. LG를 거쳐 삼성으로 이적해 실가동 5년 만에 필승요원으로 성장했다.
구자욱과 김헌곤은 후반기부터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축투수 이승현은 회복이 빨라도 9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 5강 공략의 동력이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김한수 감독은 "없으면 없는대로 해야죠"라고 애써 위로했으나 얼굴에는 허탈감이 가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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