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룸' 은지원, 송민호→장수원 솔로 출격 지원사격 '든든'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09 19: 45

은지원이 '아이돌룸'에서 위너 송민호, 젝스키스 장수원의 지원 속에 '예능 천재'의 면모를 뽐냈다.
9일 저녁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룸'에서는 은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아이돌룸'은 '아이돌 999 (강제) 오디션' 콘셉트로 변화한 터. 은지원도 2039년 데뷔를 목표로 ’아이돌 999' 오디션에 임하는 설정으로 꾸며졌다. 은지원은 원치 않는 오디션을 제시하는 MC 정형돈, 데프콘의 막무가내식 진행에 어이 없어 하면서도 '아이돌룸’의 오디션에 열정적으로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아이돌룸'에 출연한 은지원, 장수원 등

정형돈, 데프콘은 은지원의 솔로 신곡 '불나방'을 작사, 작곡한 송민호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앞서 송민호 역시 위너 멤버들과 함께 '아이돌룸'에 출연했던 만큼 은지원은 그에게 방송 노하우를 물었다. 
자다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송민호는 "지원이 형, 거기서는 뭘 잘하면 안 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거기 이상하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정형돈은 "민호 잠 다 깼냐. 다시 자라"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은지원은 송민호와의 통화 이후 '아이돌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불나방' 무대를 요구하는 정형돈, 데프콘에게 "무대에서 하고 싶다. 댄서들 다 데리고 조명 아래서 제대로 하고 싶다"며 신곡 무대 홍보를 거부했다. 쉽지 않은 '예능 지니어스' 은지원의 '밀당’에 정형돈, 데프콘이 당황할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은지원은 데뷔를 위해 A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정형돈, 데프콘의 제안에 "학교 다닐 때 A 이하로 받아본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저를 후원해주신다면 5배로 불려드리겠다. 본전 보장. 수익 보장해드리겠다"며 입담을 뽐내 정형돈에게 바로 A를 받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뒤이어 데프콘은 "은지원 갱년기가 왔냐고 하더라. 40대가 되면서 사십춘기가 왔다고 하던데 맞냐"고 했다. 정형돈은 "TV 보면서 눈물이 많아졌다던데 맞냐"고 물었다.
은지원은 "맞다. 애니메이션 '원펀맨' 보면서 울었다. 어머니와 강아지만 나오면 운다. 영화를 보면 엄마와 가슴 찡한 사연을 담은 소재들이 있지 않냐. 그런 걸 보면 100% 운다. 소리는 안 내는데 울음 끝까지 참아본 적 있냐, 목이 아플 정도로. 혼자 있으면 우는데 그렇게 참아본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아이돌룸' 최초 갱년기 자가 테스트에 임했다. 그는 기력이 떨어지고, 근력이나 지구력이 감퇴하고, 키가 약간 줄었다는 질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맞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삶의 즐거움이 줄진 않았다. 오히려 요새 들어 방송의 즐거움을 더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트기에 식빵을 넣어 튀어오르는 빵을 입으로 받는 ’토스트를 앙’ 게임을 진행했다. 갱년기를 맞아 짜증과 화가 많아졌다는 은지원이 화를 내지 않고 통과하면 A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은지원은 '게임 천재’답게 식빵을 대각선으로 잘라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게 만드는 등 지금껏 다른 도전자들이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그러나 은지원도 한번에 성공할 순 없었다. 그는 거듭된 실패 끝에 차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정형돈과 데프콘이 오히려 은지원의 눈치를 보며 빠르게 '성공'을 외쳐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젝스키스 막내 장수원이 은지원을 위해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은지원과 표창 던지기 게임, 땅콩 과자를 이용한 골프 테스트, 유아용 세발자전거를 타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체력 테스트 등을 함께 했다. 
은지원은 한 게임을 마치고 끝인사까지 하며 퇴장했던 장수원이 연거푸 등장하는 모습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했고 반칙과 전략을 동원해 A등급을 거머쥐었다. 
최종 평가 결과 은지원은 A등급 6개의 성적을 얻었다. 은지원은 "모든 아이돌이 왜 여기 나와야 한다는 이유를 알았다. 이렇게 검증해주니까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오늘 잘 나온 것 같다. 수원이 덕에 혼자 나와서 뻘쭘할 수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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