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우완 영건 김윤수(20)가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김윤수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이 9회말 박해민의 2타점 동점타와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0-2로 뒤진 가운데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윤수는 첫 타자 한승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정환은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실점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이창진을 위력적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찬호는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9회말 공민규의 볼넷, 박찬도의 안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동점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이원석이 병살로 물러났으나 러프의 볼넷에 이어 이학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김윤수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덥썩 안았다.
김윤수는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18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올해까지 1군 데뷔를 못했으나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직구 최고 152km까지 찍힐 만큼 위력적이다. 이날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되지마자 승리를 안았다. 한화의 좌완 김범수의 동생이다.
김윤수는 경기후 "오늘 처음 뛴 것도 기쁜데 승리까지 얻어 기쁘다. 운 좋게 승리 한거라 생각 한다, 다음 등판엔 제대로 된 승리 하겠다. 부족한 점 많은데 특히 제구가 부족하다 훈련을 통해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 프로에서 뛰고 있는 형의 조언이 여러모로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