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외국인 최초 '트리플 크라운' 정조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10 09: 09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이 올 시즌 최고 투수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의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린드블럼은 9일 잠실 LG전에서 연승 가도를 이어갔다. 6이닝 8탈삼진 3실점의 QS를 기록한 그는 팀의 11-4 대승으로 여유있게 승리 투수가 됐다. 
린드블럼은 9일 현재 19경기에 등판해 14승(1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120개를 기록하고 있다. 3개 부문 모두 1위다. LG전에서 삼진 8개를 보태 SK 김광현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린드블럼이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jpnews@osen.co.kr

2000년대 들어서는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동안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있었지만,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린드블럼이 전반기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를 후반기에도 이어간다면 역대 외국인 투수로 최초 대기록 가능성은 있다. 
린드블럼이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추격자들이 근접해 있다. 다승은 산체스(SK)가 12승, 김광현(SK)이 11승으로 뒤따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더 많은 경쟁자들이 있다. 산체스가 2.24로 2위, 루친스키(NC)가 2.28로 3위다. 또 윌슨(LG)이 2.62, 김광현이 2.65로 뒤따르고 있다. 1경기 대량 실점을 한다면, 평균자책점은 치솟는다. 린드블럼은 LG전에서 QS를 했음에도 3실점을 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02로 상승했다. 
탈삼진은 김광현과 양현종(KIA)의 추격을 받고 있다. 김광현이 4개 차이로 접전 양상, 양현종은 100탈삼진으로 20개 차이가 난다.  
린드블럼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외에도 빛나는 항목이 있다. 투구 이닝이 125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6~7이닝을 던지며 최근 조금 주춤한 윌슨(123⅔이닝)을 추월했다. 또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은 0.91로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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