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박해민, 9회 역전극 이끌다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7.10 05: 56

구자욱과 김헌곤이 동시에 빠지며 외야진에 빨간불이 켜진 삼성. '람보르미니' 박해민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9회 역전극을 이끌었다. 
삼성은 9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외야수 구자욱과 김헌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7일 창원 NC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던 구자욱은 X-레이 검사상 뼈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더욱이 또 한 명의 외야수 김헌곤은 전날 개인 훈련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과 김헌곤은 올스타전까지 복귀가 힘들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상태를 지켜보겠다. 없으면 없는대로 해야 한다. 중견수 박해민의 역할이 커졌다. 잘해줬으면 한다. 그러고 보면 박해민이 참 튼튼하다"고 말했다. 

박해민 / youngrae@osen.co.kr

리드오프로 나선 박해민은 9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0-2로 뒤진 삼성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공민규는 KIA의 5번째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박찬도의 좌전 안타 그리고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1회 좌익수 파울 플라이, 3회 2루 땅볼, 5회 중견수 플라이, 7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박해민은 문경찬과 볼카운트 0B2S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2-2 승부는 원점. 
이원석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다린 러프가 볼넷을 골라 2사 1,3루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타석에는 이학주. 러프가 2루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그리고 이학주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때려 우중간 안타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해민의 한 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김한수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 선발 맥과이어가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해민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시타로 분위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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