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좋아질 겁니다” 더워지는 날씨, 불붙기 시작한 오재일 방망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7.10 08: 11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오재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아낱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3년 간 오재일은 시즌 초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017년에는 6월까지 타율 2할5푼6리에 그쳤고, 2018년에는 2할1푼5리에 그쳤다.

6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오재일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올 시즌 역시 비슷했다. 5월까지 타율 2할2푼5리에 그쳤다. 그러나 6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3푼8리로 타격에 시동을 걸었고, 7월 나선 7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7리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날 역시 첫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5회말 주자 1,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깔끔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여기에 상대 실책이 겹치는 행운으로 3루까지 밟아, 김재호의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6회말 주자 1,2루에서도 오재일은 안타 하나로 1타점을 적립했다. 두산은 오재일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11-4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오재일 개인으로는 지난 7일 SK전에서 연장 12회말 홈런을 때려내며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만들었던 기세를 그대로 잇는 경기였다.
오재일은 경기를 마친 뒤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라며 “SK전에서 나왔던 홈런이 자신감을 더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소 늦게 올라오는 방망이 감각에 대해서는 “사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라며 “시즌 초반 너무 못해서 후반기의 모습이 도드라지는 것 같다. 올해에도 시즌 초반 페이스가 다소 늦게 올라온 만큼, 후반기에 더 열심히 쳐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확실히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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