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토트넘)이 이번 시즌 버질 반 다이크(28, 리버풀)를 넘어설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90min'은 이번 시즌 드리블을 통해 세계 최고 수비수 반 다이크를 드리블로 돌파할 수 있는 7명의 후보를 뽑았다. 이 중 손흥민은 6번째로 반 다이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 다이크는 2018년 1월 사우스햄튼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며 수비수 최고액인 7500만 파운드(약 1106억 원) 이적료를 기록했다. 당시는 반 다이크가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 의아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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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 다이크는 2018-2019시즌 세계 최고 수비수로 칭송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소속팀 리버풀의 무실점 우승 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이끌었다.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네덜란드를 준우승까지 끌어올렸다.
반 다이크는 기록적으로 완벽한 철벽 수비를 뽐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지난 시즌 64경기를 뛴 반 다이크가 드리블로 놓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반 다이크를 1대1로 넘어선 공격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반 다이크를 넘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르로이 사네(23, 맨체스터 시티)를 꼽았다. 사네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스피드와 발재간을 지닌 공격수다.
사네는 반 다이크를 통과한 유일한 선수로 지목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쿼카'는 독일 대표 사네가 2018년 11월 열린 네덜란드와의 네이션스리그 후반 42분 드리블로 돌파에 성공했다고 전한 바 있다. 물론 옵타는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
이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에미 부엔디아(노리치 시티), 나단 레드몬드(사우스햄튼), 손흥민(토트넘), 시코드란 무스타피(아스날)가 차례로 반 다이크를 드리블로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거론됐다.
특히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6번째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 거의 반 다이크를 통과할 뻔 했다"면서 "손흥민이 반 다이크에게 막힌 순간이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실망스러웠던 밤에 대한 요약"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달 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반 다이크와 1대1 대결을 펼쳤다.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운 손흥민이 반 다이크를 거의 넘을 뻔 했다. 하지만 결국 뚫어내지 못했고 승부의 추도 리버풀로 기울었다.
아자르의 경우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면 사실상 만날 가능성이 없다. 이 매체는 아자르를 꼽은 이유에 대해 그만큼 리그에서는 반 다이크를 넘어설 선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