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성훈 "'나 혼자 산다' 병행, 배우로서 딜레마 있었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10 14: 45

배우 성훈이 '나 혼자 산다'로 강한 인상을 남긴 뒤 '레벨업'으로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드라맥스,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성훈, 한보름, 차선우, 강별, 데니안과 연출을 맡은 김상우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성훈은 이번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안단테 역을 맡았다. 안단테는 목 끝까지 채우는 셔츠 단추와 검은 슈트,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갖춘 구조조정 전문 기업 유성CRC의 에이스로 정평이 난 남자다. 그의 손에 들어가면 망해가는 어떠한 기업이라도 다시 살아난다. 하지만 완벽한 일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까칠하고 냉정한 성품의 사나이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성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로써 그는 2017년 방송된 OCN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 이후 2년 만에 새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 사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뉴얼'로 사랑받았던 그가 오랜만에 배우로 안방극장에 나서는 것. 앞서 성훈은 '나 혼자 산다'에서 '레벨업' 촬영 현장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성훈은 "제가 알기로는 많은 배우 분들이 예능을 하고 있고 예능을 하면서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번씩 홍보로 예능을 한다거나 자기에게 맡는 아이템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고정으로 예능을 한다는 건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예능을 고정으로 오래 하다 보면 그 이미지가 고정적으로 박혀서 연기를 할 때 제대로 못 봐주시지 않을까 고민하는 거로 알고 있다. 그런데 사실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제가 제대로 빚을 갚을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고, 어떤 콘셉트가 아니라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니 편하게 찍고 있다. 말씀드린 딜레마가 있긴 하지만 연기자로서, 작품으로서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작품은 작품으로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 혼자 산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작품에 들어가면 월요일마다 들어가는 스튜디오 녹화에 제대로 나오지 못할 수 도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촬영 시작할 때 멤버 두 분이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저를 또 세워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라 고정으로 빠듯하게 참여했다. 제가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작품을 제대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훈은 "딱 한 가지를 보고 선택했다. 대사에서 풍기는 성격이나 말투를 혼자서 고민하고 만들어가다 보니 이 친구 정말 재수없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독특하게 재수없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거기에 포인트를 맞춰서 연기했다. 그 매력이 분명히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지어 그는 캐릭터를 포장하려는 MC 김일중의 발언에 "아니다. 끝까지 재수 없다"고 답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레벨업'은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와 게임 덕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늘(10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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