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차' 윤진호의 프로 첫 홈런, 300만원 홈런 사연 [현장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10 16: 42

'300만 원짜리 프로 첫 홈런.'
LG 윤진호(33)는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윤진호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 9회 함덕주 상대로 프로 1호 홈런을 터뜨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윤진호의 데뷔 1호 홈런 이야기가 나오자 "정말 오래 걸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매니저로부터 들은 윤진호의 재미있는 홈런 뒷얘기를 전했다. 

9회말 1사에서 LG 윤진호가 솔로포를 날리고 김호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윤진호는 이날 선수단에 피자 30판을 돌렸다고 한다. '프로 데뷔 첫 홈런' 한 턱을 제대로 쐈다. 시즌 초에 윤진호의 아내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홈런을 치면 윤진호에게 300만원을 준다'고 했다는 것. 9일 데뷔 첫 홈런으로 윤진호는 아내로부터 300만원을 받았고, 이 돈으로 선수단에 피자를 돌린 것이다. 더불어 윤진호의 팬들은 선수단에 커피를 선물했다. 
류 감독은 "어제 윤진호의 홈런은 내가 친 잠실구장 개장 1호 홈런 코스와 똑같더라"로 웃었다. 
2009년 LG에 입단한 윤진호는 9일 경기 전까지 통산 361경기에 출장해 230타수 36안타, 타율 1할5푼7리를 기록했다. 231타수 만에 데뷔 첫 홈런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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