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승-6위' 이임생, "아직 갈 길 멀지만 가는 데까지 가보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7.10 21: 45

 "아직 갈 길 멀지만 가는 데까지 가보겠다."
수원은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을 3-2 펠레 스코어로 잡았다. 수원은 후반 중반 구자룡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타가트의 2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6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상주(승점 25)를 따돌리고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인천은 승점 11로 꼴찌에 머물렀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리드했을 때 조금 더 짧은 패스로 공격으로 나가자고 했는데 잘해줬다. 수적 열세로 어려웠는데 선수들의 노력으로 이길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반에 비해 후반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선 "후반전에 계속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하다.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퇴장을 당하며 숫자적으로 불리해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타가트는 이날 2골을 추가하며 10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임생 감독은 "계속 경기를 뛰어서 피로도가 있는게 골을 넣어주는 덕분에 승리하고 있다. 득점왕을 했으면 좋겠다. 동료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이임생 감독은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항상 1승하고 주저앉았다. 오늘 나가면서 해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공을 돌렸다.
1골 1도움 활약에도 전반 교체 아웃된 구대영에 대해서는 "허벅지 부상 때문에 교체를 요청했다. 체력 부담이 있는 홍철을 쉬게 하려고 했다. 구대영의 포지션이 오른쪽이지만 본인이 왼쪽에서 뛴다고 했다. 맹활약을 했는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대영의 골장면서 눈시울을 붉힌 이임생 감독은 "구대영을 올해 처음 봤다. 훈련장서 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신세계가 주전이라 구대영에게 기회를 못 줬다. 꿋꿋이 기다려주고 팀을 위해 좋은 활약을 해준 구대영이 대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연승과 함께 6위에 오른 수원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과거 수원은 화려한 내용과 결과가 있었는데 시작이 좋지 않아 늘 마음의 짐을 갖고 있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가는 데까지 가보겠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