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윤일록+남준재 이적생 효과 톡톡...후반기 기대감 솔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11 06: 00

제주 유나이티드가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보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윤일록과 이적 첫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남준재를 앞세워 4-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월 25일 강원FC전 이후 46일만에 승리를 챙긴 제주는 6경기 무승(1무5패)에서 탈출했다. 또 3승5무12패, 승점 14를 기록, 경남(2승8무10패, 승점 14)을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10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제주는 그야말로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우선 3골을 몰아친 윤일록은 올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영입했다. 2년 임대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윤일록은 3월 29일 울산 현대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후 착실하게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상대 서울은 윤일록의 친정팀. 윤일록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에서 뛰었다. 137경기에 출전, 21골 24도움을 기록했다. 그 사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2017년 8월 K리그 통산 46번째 30-30클럽 가입자로 등극했다.
그만큼 특별했던 친정팀에게 윤일록은 이날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윤일록은 전반 7분 선제골을 뽑은 후 1분만에 추가골을 꽂아 서울의 기운을 뺐다. 그리고 후반 34분 중거리슈팅으로 4-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기록했다.
또 다른 이적생 남준재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남준재는 지난 4일 김호남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인천에서 제주로 이적했다. 인천을 상징하던 남준재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더구나 남준재 자신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던 트레이드라는 점에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남준재는 이적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남준재는 이날 비록 전반만 소화했지만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적극 나섰다. 무엇보다 남준재는 몸을 던지는 수비로 윤일록의 두 번째 골의 시발점이 됐다. 또 전반 36분에는 3-0으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려 특유의 '레골라스' 세리머니를 펼쳐 인천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남준재는 이날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두 골 모두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3월 9일 경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인천에 첫 승을 안긴 남준재였다. 이날 득점은 제주의 6경기 무승을 끝냈고 홈구장인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거둔 시즌 첫 승이기도 했다. 또 제주가 10위로 한계단 올라서 후반기 도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승리에 힘을 보탠 골이었다.
한편 이날 인천은 수원 삼성에 2-3으로 패하며 3연패와 함께 6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인천팬들에겐 더욱 뼈아픈 날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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