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대부’ 유승안 감독, "필요한 곳이라면 어떤 위치든 돕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7.11 05: 31

“야구계 꾸준히 도움을 계속 주고 싶다.”
경찰 야구단은 10일 공식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났다. 서산 한화 2군전이 마지막 경기였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취소 선언이 내려지면서 아쉬움 속에 일정을 끝냈다.
경찰 야구단은2005년 창단돼 이듬해 퓨처스리그에 올라왔다. 유승안 감독은 2009년부터 지휘봉을 받아 올해까지 11년 동안 경찰 야구단을 이끌었다.

유승안 감독은 지휘봉을 잡는 동안 경찰 야구단에서 수많은 스타를 성장 발판을 만들어 냈다. 양의지(NC)는 포수로서 기량이 한 단계 성장하며 ‘국가대표 포수’가 됐다. 이 밖에 안치홍(KIA)을 비롯해 박건우, 허경민(이상 두산), 전준우(이상 롯데) 모두 유승안 감독과 인연을 맺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경찰 야구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유승안 감독도 오는 7월 19일 퓨처스 올스타전을 끝으로 사령탑으로 역할을 모두 마치게 된다. 경찰 야구단은 오는 8월 12일 11기 선수들이 전역하면 공식적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동안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KBO 발전에 이바지한 유승안 감독은 이후에도 꾸준히 야구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승안 감독은 “아직 구체적으로 추후 거취가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KBO는 국가대표 상비군 제도를 적절하게 활용해 ‘9전 전승’ 우승으로 최초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유승안 감독은 당시 상비군을 이끌었다. 유 감독은 “KBO 상비군 육성도 괜찮은 것 같다. 과거 상비군 제도를 잘 활용해서 베이징 올림픽 때 우승을 했던 만큼 선수들에게도 좋은 성장의 무대가 될 것 같다”라며 “구단의 코디네이터 등 나를 원하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이야기했다.
유 감독은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지는 모르지만, 야구계 도움을 주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해설도 좋을 것 같다”라며 “하고 싶은게 많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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