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열풍 원조 '컬스데이' 경기도청과 현역 국가대표 '팀 민지' 춘천시청이 2019-2020시즌 여자 컬링 국가대표를 두고 격돌한다.
김은지(스킵), 엄민지(서드), 김수지(세컨), 설예은(리드)으로 짜여진 '컬스데이' 경기도청은 1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팀 킴' 경북체육회를 7-5로 꺾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이날 오후 2시 김민지(스킵), 하승연(서드), 김혜린(세컨), 김수진(리드)으로 구성된 현역 국가대표 '팀 민지' 춘천시청과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춘천시청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도청에 패해 2위로 4강이 벌이는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예선 1위 경기도청과 맞붙어 승리, 결승전에 선착해 현역 국가대표다운 면모를 뽐냈다. 경기도청은 춘천시청에 패했지만 경북체육회를 누르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춘천시청, 경기도청, 경북체육회 3파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김경애(스킵), 김초희(서드), 김선영(세컨), 김영미(리드)로 구성된 '팀 킴' 경북체육회가 스킵 김은정이 결혼 후 출산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돼 제 기량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12년 세계컬링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경기도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출전, 국내에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서로 격려하는 긍정적인 모습에 '컬스데이(컬링+걸그룹 걸스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은지와 엄민지는 당시 막내 라인이었지만 이제는 앞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경기도청은 2015~2016시즌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이후 경북체육회와 춘천시청에 밀려 지난 3년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팀 킴' 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하며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 4년만에 다시 국가대표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8월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팀 킴’ 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던 춘천시청은 이제 2년 연속 국가대표를 노리고 있다. 춘천시청은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종전까지 한국 여자컬링이 거둔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4년 경기도청이 거둔 4위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