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아이유"..애런, 트와이스 모모X사나 PICK→떡잎부터 알아본 데뷔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7.11 14: 48

가수 애런이 ‘떡잎부터 알아본’ 데뷔의 발자국을 찍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는 애런이 데뷔 앨범 ‘퍼즐 나인 피스’(PUZZLE 9 PIECES) 발매를 기념해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속사 선배인 돈스파이크가 쇼케이스에 깜짝 등장해 특급 지원사격을 했다.
이날 정오 공개된 ‘퍼즐 나인 피스’는 애런이 선보이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신스팝 요정’, ‘싱어송라이터’, ‘탑 라이너’ 등 애런을 수식하는 말은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그녀가 이미 얼마나 준비된 신인인지 알게 한다. 데뷔 앨범부터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최근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그만큼 애런의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게 한다.

그도 그런 것이 애런은 데뷔 전부터 온라인 뮤직 플랫폼 ‘네이버 뮤지션 리그’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공개해왔다. 지난해 ‘히든트랙 넘버 브이’ 6월의 락커(Locker)로 선정돼 트와이스의 모모, 사나가 소개한 아티스트로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디지털 싱글 ‘말하고 싶어’를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어 음악적 퀄리티에 대해서는 이미 보증됐다고 하겠다.
무대에 오른 애런은 수록곡 ‘아름다워’ 무대를 선보였다. 오늘 데뷔한 신인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세련된 무대 매너가 눈길을 끌었다. 긴장된 모습 없이 여유롭게 무대를 즐긴 애런은 차세대 음원퀸의 탄생을 알렸다. 무대 후 애런은 “정말 너무 기쁘다. 행복하고 설레는 와중에 약간의 긴장도 있는데 오늘은 이 행복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돈스파이크는 쇼케이스 관객석 뒤에서 애런의 데뷔 현장을 애정 넘치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는 MC의 즉석 요청에 무대 위에 올라 “저희 사무실 식구고 아끼는 동생이다. 들어온지 3년 정도 준비했는데 곡도 너무 잘쓰고 제가 너무 이뻐하는 동생이다.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고 인사했다.
애런과 함께 사진 촬영도 진행한 돈스파이크는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니까 제 앞에서 조심스럽고 얌전한데 소문을 듣자니 밝고 쾌활하고 끼도 많다고 하더라”며 “원래는 애런이한테 곡도 써주고 그랬는데 제가 요즘 고기를 썰고 있어서 상당히 미안하다. 음악적으로 도움을 줘야 되는데 제가 이따가 한 박스 보내겠다”고 재치 넘치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는 MC의 말에 돈스파이크는 “다이어트 기간은 끝나고 요요기간이다. 한 2주 전까지 굉장히 많이 뺐는데 운동하면서 먹기 시작하니까 빠지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찌고 있다. 다시 다이어트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옛날보다 10kg 정도 빠졌다. 한끼만 먹어도 1kg씩 찌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무대를 위해 우리 애런이가 준비 많이했는데 쫄지 말고 파이팅! 있는 매력을 다 보여드려서 사람들한테 너를 알렸으면 좋겠다”며 애런을 향해 응원했다.
데뷔 앨범 ‘퍼즐 나인 피스’는 애런의 꿈이 담긴 9개의 퍼즐 조각이 모여 하나의 퍼즐로 완성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데뷔’라는 꿈을 펼쳐보자는 의지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며 가장 사랑받고 있는 음악 장르 일렉트로 팝, 신스팝 사운드가 집대성된 앨범이기도 하다. 실력파 프로듀서 원택, 탁, 페이퍼플래닛 등이 작업에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애런은 데뷔 준비하면 힘들었던 것에 대해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동료들이 먼저 음악인으로서 빛을 발하는 걸 볼 때 부럽기도 하고 나도 빨리 얼른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오래 기다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동안 작사 작곡 프로듀싱 작업에 참여하면서 제 개인적인 역량을 늘렸다고 생각한다. 제 앨범에 들어갈 곡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 데뷔하기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는 회사의 의견과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데뷔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밝혔다.
그 노력이 모여 데뷔 앨범부터 정규 앨범이다. 애런은 “네이버 히든트랙 넘버 브이를 통해 음악을 선보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더라. 그런 곡들을 한곡한곡 모으다 보니까 정규 앨범으로 데뷔하게 된 것 같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까지 좋다는 제 음악적인 자신감을 믿어주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런은 전곡 프로듀싱으로 음악적 재능을 뽐냈다. 앞서 ‘슈퍼스타K3’ 도전자 출신으로 러블리즈(‘라이크 유’ 작곡 작사, ‘샤이니 스타’와 ‘종소리’ 작사), 프로미스나인(‘너를 따라, 너에게’ 작곡 작사), 레이디스 코드(애슐리 ‘히어 위 아’ 작사, 소정 ‘크리스탈 클리어’ 작사)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 경계 없는 음악 활동을 펼쳐온 바다.
애런은 ‘어떤 곡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나’라는 질문에 “러블리즈 선배님, 애슐리 선배님, 프로미스나인 선배님, 한희준 선배님 등의 음악에 참여했다. 러블리즈 선배님들의 ‘종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제가 작사에 참여를 했다. 작업 과정이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앞으로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질문 같다. 헤이즈 선배님 제가 평소에 좋아한다. 같이 한 번 작업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아이유 선배님, 선미 선배님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답했다.
트와이스 사나, 모모의 픽을 받았던 점에 대해서는 “트와이스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모든 노래와 춤을 다 외우지는 못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사람 중 하나였다. 뮤지션 리그를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제가 그전에 뮤지션 리그에 업로드한 곡을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뮤지션 리그 차트 1위를 몇 번 한 적이 있어서 저를 추천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와 트와이스와 함께할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애런의 롤모델은 아이유다. 그녀는 “제가 평소 롤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이다. 음악도 좋아하고 존경한다. 아이유 선배님이 가사에 쓰시는 섬세한 표현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목소리에 확실한 색깔이 있으신데 그 안에서 다양한 표현을 하시는 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도 그런 점을 열심히 닮아갈 수 있도록 음악적인 발전을 하면서 가사도 열심히 쓰고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해서 닮을 수 있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며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퍼즐’(PUZZLE)은 꿈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애런 특유의 밝고 청량한 에너지와 감각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퍼즐’을 비롯해 ‘아름다워’, ‘러브 앤 로직’ , ‘아이 스틸 라이크 잇’, ‘내가 그런 게 아니야’, ‘파인 뉴 데이’, ‘썸씽 인사이드’, ‘시크릿’, ‘아임 낫 파인’까지 총 9곡의 트랙이 수록돼 있다.
애런은 가요계에서 자신의 차별점에 대해 “저는 딱 한 단어로 말씀드릴 게 있다면, 시원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 앨범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목소리도 그렇고 제 성격이 시원시원하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해주셨다”고 어필했다.
데뷔의 첫발을 내디딘 애런은 “이번 앨범 활동을 함으로써 애런이라는 아티스트가 있구나, 어필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조금 더 큰 목표를 가지자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애런만의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제 큰 목표 중 하나다”며 “‘올여름에 이 앨범만한 게 없구나’,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이야기를 듣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 besoda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