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의 재계약 협상이 중단된다. 베트남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와 억측 등에 대해 박항서 감독측은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DJ 매니지먼트는 11일 “지난 6월 27일 말씀드린 공식 입장 이후에도 확인되지 않은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관련 계약 세부 내용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이른 재계약 갱신으로 박항서 감독이 본업에 더욱 집중하고, 나아가 베트남축구대표팀의 발전과 성공에 기여하자는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라면서 “중요 대회 일정을 앞둔 베트남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을 위해 금일 VFF에 재계약 협상 관련 유보의 시간을 공식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등극했다. 그리고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오르며 동남아시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따라서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은 초미의 관심사다. 거액을 요구 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 때문에 재계약에 부담이 커졌다.
이미 지난 8일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재계약 협상과 관련 추측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베트남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과 2020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019 SEA게임(Southeast Asian Games) 등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재계약 보다는 베트남 축구를 위해 일단 뛰겠다는 의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