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 만점' 구창모-김형준 배터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7.12 07: 04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와 포수 김형준이 환상의 배터리 호흡을 이루며 영봉승을 장식했다. 
구창모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이로써 구창모는 올 시즌 롯데전 두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전 0.71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완벽 그 자체. 
김형준의 활약도 빛났다. 양의지 대신 선발 마스크를 쓴 김형준은 구창모의 완벽투를 이끌 뿐만 아니라 3-0으로 앞선 7회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NC는 롯데를 4-0으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구창모-김형준

시즌 6승 사냥에 성공한 구창모는 손민한 수석 코치와 김형준에게 공을 돌렸다. 
"1회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손민한 코치님께서 1회 마친 뒤 '지금 제구가 나쁜 게 아니니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고 격려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그리고 경기 전 몸풀때 김형준에게 '가장 좋다고 느껴지는 공이 있으면 그 위주로 리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 KIA전(7월 4일)에 호흡을 맞췄는데 결과가 좋아 믿고 던졌다.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힘이 됐다". 구창모의 말이다. 
김형준은 "오늘 양의지 선배님 대신 선발 마스크를 썼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 선발 출장은 내게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잘 해내고자 한다. 데뷔 첫 홈런을 빨리 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나도 드디어 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점 가운데 3점을 내긴 했지만 내가 아니어도 선배님들께서 잘 해줬을 것이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오늘 구창모 선배의 승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게 내겐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자신을 낮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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