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퍼스 감독, "팀에 맨유팬 많지만 경기 중엔 존중 없을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12 10: 4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하는 호주 퍼스 글로리가 승리 결의를 다졌다.
호주 A리그 퍼스 글로리는 13일 오후 8시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친선전을 갖는다. 퍼스를 이끌고 있는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소속팀 스쿼드 선수들 중에는 맨유 팬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포포비치 감독은 "경기 후 맨유 선수들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보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을 통해 누구를 상대로 경기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경기를 그렇게(존중하면서)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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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퍼스 선수들이 상대 맨유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이기 때문에 퍼스 주눅들거나 경기를 대충할 수 있는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었다.
포포비치 감독은 "우리 중에는 맨유가 우승하지 못했을 때 실망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일어서서 경기들을 관전하기도 한다"면서 "내 아들은 맨유 경기를 놓치지 않고 본다. 이번 경기가 그들에게 얼마나 크게 느껴질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포포비치 감독의 아들인 가브리엘 포포비치도 퍼스 글로리에서 뛰고 있다. 그동안 팬 입장에서 지켜봤던 클럽을 직접 상대한다는 점에서 퍼스 선수들에겐 이번 맨유전이 새롭게 느껴질 전망이다.
포포비치 감독은 "맨유전은 이 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며 다시 경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무대 위에서 공포증에 걸리면 안된다.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즐기고 집중해서 우리 축구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맨유는 퍼스전에 이어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도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후 맨유는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이어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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