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수영축제인 ‘2019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가 지난 12일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저녁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훌리오 마그리오네 FINA 회장, 이용섭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장, 박양우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 국내외 인사, 언론 관계자, 관중 등 5000여명이 참석해 대회 시작을 반겼다.
194개 국 선수단이 입장할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영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시민 여러분과 자원 봉사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자유와 도전과 우정의 축제가 빛나길 바랍니다"면서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에서 열린 체육대회 행사에 참석한 건 2018년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훌리오 회장도 대회사를 통해 "기억에 남을 만한 2주를 보낼 준비가 됐다. 선수들은 멋진 활약으로 전세계에 기쁨을 줄 것이다. 광주는 FINA의 가장 멋진 수영 축제의 개최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용섭 시장은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다. 선수들은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하고 관중들은 불편없이 관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만나 하나가 된 물들은 거대한 평화의 빛과 물결이 돼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하 공연은 국내외의 정상급 예인들이 참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송순섭 명창과 국악 퓨전밴드 재비의 공연은 한국 특유의 가락과 풍류를 즐기도록 했다. 세계적인 디바 소향의 무대와 걸그룹 모모랜드 등 K-POP 인기그룹 등도 출연해 세계적인 축제 개회를 축하했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는 194개 나라에서 1만50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개막전부터 입장권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대회 성공 개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개회식에 앞서 대회의 첫 경기가 열리면서 선수들은 열띤 메달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 다이빙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선수로는 첫 결선진출에 성공했다. 다이빙 스프링보드 1m 예선에 출전한 우하람은 합계 369.10점을 기록해 3위로 결선행에 성공했다. 여자부의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도 합계 238.95점을 받아 7위로 결선에 올랐다.
특히 13일 오전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대회 첫 금메달 선수가 탄생한다. 오전 8시부터 ‘바다 마라톤'으로 알려진 오픈워터수영 남자 5㎞ 경기가 벌어진다. 한국은 백승호, 조재후가 참가해 첫 메달에 도전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