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박수 받고 싶은' 황규석, "목표 16강 아니라 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7.13 15: 59

선수들 사이에서는 실력자로 인정받지만, 실제 대회 커리어는 빈약한 황규석이 예상을 멋지게 뒤엎고 시즌1 우승자 김도우, 테란 강자 이신형이 포진한 F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죽음의 조를 통과해 1년만에 GSL 코드S 16강 재입성에 성공한 황규석은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이번에는 박수를 받고 싶다.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석은 1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시즌3' 코드S F조 장현우와 승자전서 짜릿한 '패승승' 2-1 역전승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2018 GSL 시즌3' 코드S 16강 이후 1년 만에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통산 네 번째 16강 진출.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황규석은 "올라가도 2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는데, 1위 진출이라 얼떨떨 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승자전 1세트까지는 만족스러웠는데, 2세트를 이기면 '올라간다'는 생각에 내 스스로 경기를 망치면서 무서울 정도였다"라고 승자전 2세트 패배의 순간을 돌아봤다. 

덧붙여 그는 "(장)현우와 온라인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다. 의료선 견제에 약하다는 걸 느껴서 무난하게 하다가 패하느니 준비한대로 해보자라고 마음 먹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첫 상대였던 이신형을 2-0으로 승리한 것을 묻자 황규석은 "(이)신형이형에게 무서움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대회에서 3-0으로 이기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 테란 동족전은 자신있었지만, 신형이형은 어려운 상대였다"면서 "내가 이해하기에는 바이오닉 대 메카닉은 멀티는 바이오닉이 더 챙긴다. 그렇지만 200대 200 싸움은 마지막을 잘 싸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 멀티만 잘 챙기자라고 마음먹고 경기를 플레이했다"라고 이신형과 경기를 정리했다. 
끝으로 황규석은 "16강을 목표로 하기에는 너무 의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꼭 박수를 받고 싶다. 그래서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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