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남 데뷔 효과 반짝, '수비 불안' 인천 7G 무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7.13 20: 53

인천 유나이티드가 데뷔전을 치른 김호남의 반짝 효과에도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라이벌 FC서울과 경인더비서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인천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에 0-2로 졌다. 
이번에도 수비 집중력이 문제였다. 전반 45분 고광민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7분 박주영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승점 11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렀다.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고사를 필두로 인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가진 김호남이 문창진, 정훈성과 함께 2선에서 지원했다.
김호남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유상철 인천 감독은 승부처로 김호남의 활약을 꼽았다. 유 감독은 "(남)준재가 제주서 골을 넣었듯 보란 듯이 호남이가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팬들의 부정적인 생각도 희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호남은 최근 남준재(제주)와 맞트레이드 돼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부푼 꿈을 안고 데뷔전을 기다렸지만 과유불급이었다. 수원전을 앞두고 슈팅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호남은 서울전을 통해 비로소 고대하던 인천 데뷔전을 가졌다. 김호남은 전반 간헐적으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빠른 발을 앞세워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동료와 호흡이 아직 맞지 않은 듯했다. 의욕은 넘쳤지만 별 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인천은 또 한 번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수원 삼성전서 치명적인 클리어링 미스로 패배의 장본인이 됐던 양준아를 선발 명단서 빼고 수비진을 새로 꾸렸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45분 문전 혼전 상황서 박동진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은 고광민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박스 안에 여러 명의 수비수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침투하는 상대를 마크하지 못했다.
파상공세를 벌이던 후반 37분엔 박주영에게 일격을 맞았다.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골키퍼와 수비수를 두고 날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그대로 인천의 골네트를 갈랐다.
인천의 무승도 어느새 7경기째로 늘어났다. 매 시즌 극적으로 잔류왕 타이틀을 지켰던 인천이지만 지금 흐름이라면 기적 재현은 힘들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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