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환상골 박주영에 "말로가 아니라 경기장서 책임감 보여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7.13 21: 14

 "박주영, 말로가 아니라 경기장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라이벌 인천과 경인더비서 완승을 거두며 제주전 완패의 악몽을 지웠다.
서울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45분 고광민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박주영의 환상 추가골을 더해 인천을 2-0으로 물리쳤다.

3위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2를 기록하며 전북(승점 44)과 울산(승점 43)을 추격했다. 반면 인천은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꼴찌(승점 11)에 머물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승점 3은 가져왔지만 내용은 미흡했다"며 "살인 일정 속 승리 의지를 보여준 건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 김주성과 (골키퍼) 양한빈은 크게 티가 나지 않게 잘했다.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서 한국의 사상 첫 준우승에 기여한 뒤 이날 첫 출전한 김주성에 대해서는 "주성이의 장래성을 봤다. 당초 선발로 낙점된 선수였지만 부상 이후 황현수가 잘해줬다. 인천전서 주성이에게 기회를 더 주고 싶었다. 만족스러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후반 37분 환상적인 쐐기골을 기록한 박주영에 대해서는 "경험은 돈 주고 살 수 없다. 우리의 레전드다. 말로가 아니라 경기장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1-0과 2-0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며 엄지를 세웠다.
최 감독은 이어 "생각의 폭과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귀중한 시점에 좋은 골을 넣었다. 벌써 공격포인트가 10개째인데 상당히 칭찬받을 만하다.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감독은 "승리만큼 지도자가 좋아하는 단어는 없다. 완벽한 내용을 보여주기엔 시기상조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인천전은 내용보다는 결과가 필요했다. 이런 승리를 통해 자신감도 높아진다. 가야 할 길은 상당히 멀고 험하다"고 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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