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강등은 절대 당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드린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데뷔전을 치른 김호남의 반짝 효과에도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라이벌 FC서울과 경인더비서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인천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에 0-2로 졌다.
이번에도 수비 집중력이 문제였다. 전반 45분 고광민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7분 박주영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4연패를 당한 인천은 승점 11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렀다.

유상철 인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 반등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매 경기 수비진의 사소한 실수로 실점하고 있다. 유 감독은 "실수를 하기 위해 경기를 하는 건 아니다. 수비 집중력 완벽할 순 없지만 상대가 득점할 수 있고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는 실수들은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미리 대처를 하든가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김호남에 대해서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출전에 문제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줘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인천은 미드필드 자원이 줄부상으로 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 감독은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다른 포지션은 대안이 가능하지만 미드필드는 오늘 나온 선수들이 전부다. 전술적인 변화를 줘서 선수 보강 전까지 여러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내용에 비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주는데 결과가 따라줘야 심리적으로 처지지 않을 텐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더 강해져야 한다. 나 또한 나약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다. 인천이라는 팀은 반드시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승점을 가져올 것이다. 강등은 절대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감독으로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또 "남은 경기를 봤을 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승점을 못 얻으면 정말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 포항 원정에 가서 꼭 승점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