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홍수아"..'정글', 미얀마 생존 시작, 대왕조개 논란 언급無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13 21: 57

'정글의 법칙'이 로스트아일랜드 생존을 끝내고, 미얀마 생존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in 로스트아일랜드' 편이 끝나고 새로운 'in 미얀마' 편이 공개됐다. 
먼저, '로스트아일랜드' 편 멤버들은 김뢰하가 발견한 솜뭉치로 베개를 만들었다. 이열음은 "이렇게 모으니까 베개가 될 것 같다. 지친 부족원들을 위해서 베개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열음은 "이거 진짜 쿠션에 있는 솜 같다"고 했고, 레드벨벳 예리는 "베개를 머리에 대는 순간 언제 잠이 든지 모르겠다"며 잠을 잤다.
이승윤, 이열음, 김뢰하는 동굴 탐사에 나섰다. 이승윤은 "난 수영을 잘하지 못한다"고 했고, 김뢰하가 목덜미를 잡고 수중 견인을 했다. 
이열음은 "생각보다 되게 웅장한 동굴이다. 와 여기 너무 멋있다. 너무 예쁘다고 느꼈다"며 감탄했다.
동굴 천장에 가득한 굴을 본 이승윤은 "이거 다 먹어도 되는거 아니냐"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물속을 줄지어 유영하는 물고기떼를 발견했다. 
이승윤은 "동굴에 들어갔더니 정말 이 세상이 아닌 것 같더라.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졌다. 정말 영화에서 보는 듯한 세상에 나타나서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김뢰하는 "바다 속에 동굴이 나 있고, 헤엄쳐서 들어가보니 정말 예상치 못한 놀라움이 있었다"며 공감했다.
동굴 내부는 생각보다 깊었고, 들어갈수록 물 온도가 더욱 차가워진다. 길고 긴 동굴 끝에 빛이 보였다.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해변 공간이 나왔다. 그곳은 에메랄드 케이브. 이승윤은 "'킹콩' 영화 같은 곳에서 나올만한 장소인 것 같다"며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김뢰하는 "어쩌면 못보고 죽을 수도 있는 광경들을 보게 됐다. 생각해보면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윤은 "동굴 안의 세상과 바깥 세상은 다른 차원인가 싶었다. 역시 들어오길 잘했다 싶었다"며 만족했다. 
이열음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구해지는 음식들이 소중했다"며 정글을 체험한 소감을 공개했다. 이승윤은 "많이 부족했지만. 이걸 경험해보기 전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김뢰하는 "우리가 뭔가 해냈다는 사실이 대견스럽다"고 덧붙였다.
동굴 탐사를 끝으로, 42기 병만족의 생존이 종료됐다.
이어 '정글의 법칙 in 미얀마' 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가수 션, 두번째 정글에 합류한 김동현, 국가대표 배구선수 문성민, 홍수아, 네이처 새봄, 개그맨 노우진, 카드 비엠, 펜타곤 홍석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수 션은 "어린 친구들이 사회복지사로 알거나, 마라톤 선수인데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으로 알더라. 결론은 가수인 것을 잘 모른다"며 웃었다.
"싸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션은 "평화 전도사다. 싸울 것 같으면 '우리 같이 달리자'고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완벽해 보이는 션. 그러나 정글 개미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모습과 덜 익은 바나나를 먹고 뱉어내는 등 허당미도 보여줄 예정이다.
홍수아는 "야구공을 챙겼다. 뭔가를 맞출 수 있는 게 나타나면 좋을 것 같다"며 홍드로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병만족의 첫번째 미션은 세 팀으로 나눠져, 미얀마를 대표하는 지형을 통과해야 했다. 환경과 난이도가 각양각색으로 철인팀(션, 비엠, 홍석), 달인팀(김병만, 새봄, 노우진), 선수팀(김동현, 홍수아, 문성민)은 미얀마 생존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근 크게 논란이 된 대왕조개 채취 건과 관련된 내용은 특별히 언급되지 않았다. 
'정글의 법칙'은 'in 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 태국 대왕조개를 채취해 태국 당국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연이어 불법 녹화, 조작 방송 의혹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 청원' 글까지 올라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방송분에서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 꼬묵섬에서의 생존을 위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배우 이열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이를 시식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방송 이후, 태국에서는 해당 장면이 SNS로 퍼져나갔고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책임자 나롱 꽁 이아드가 AFP통신을 통해 태국 경찰에 '정글의 법칙'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대왕조개가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이었기 때문. 이를 불법 채취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글의 법칙' 측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4일과 5일 "현지에서 공기관의 허가를 받아 촬영을 진행했다. 또 촬영 때마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동행했고 가이드라인 안에서 촬영을 했다.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 "제작진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며 2차례에 걸쳐 사과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문제가 된 채취 장면과 시식 예고편 등 관련 클립 영상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책임자 나롱 꽁 이아드가 AFP통신을 통해 "문제의 여배우를 국립공원법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우리는 고발을 철회하지 않겠다. 여배우가 태국에 없더라도 경찰을 통해 그를 찾아낼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정글의 법칙' 측이 뒤늦게 지난 8일 "이번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3번째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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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아일랜드', '정글의 법칙 in 미얀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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