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사 미하일로비치 볼로냐 감독이 백혈병으로 감독으로 자진 사퇴했다.
볼로냐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개인적으로 중대한 사유로 인한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자진 사퇴를 알렸다.
이후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기자 회견을 열고 자신의 백혈병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충격이었다. 그래도 병에 맞서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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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화제를 모은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AC 밀란, 토리노를 걸쳐 이번 시즌 볼로냐의 지휘봉을 잡았다.
볼로냐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연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내가 기자 회견을 요청했다. 내 입으로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추측성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 개인적 일이므로 존중을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검사 과정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수사 과정서 아내에게 병을 숨겼던 것이다. 사실 결과를 듣고 충격이 컸다. 내 삶이 끝난 줄 알았다. 눈물만 흘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제 병원에서 백혈병과 싸움에 나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울었지만 두려움의 눈물은 아니었다. 나답게 내가 하던 방식대로 병마에 싸울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기자 회견이 끝나고 볼로냐 클럽 하우스 밖에서는 팬들과 선수단의 격려가 이어졌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절친' 로베르트 만시니 감독도 SNS를 통해 힘을 줬다.
한때 감독과 수석 코치로 미하일로비치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만시니 감독은 '넌 강해, 이겨낼 수 있어'라고 응원했다.
만시니 감독은 "너는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쓰러지지 않을 거야. 그리고 우리 나중에 같이 해변에 보드 타러 가야 하잖아"라고 친구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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