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소할거야' 그리즈만, "약속 어긴 아틀레티코, 고소해보든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14 15: 00

그리즈만 사가가 확장판에 들어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경 대응을 본 앙투완 그리즈만이 맞불을 놨다.
스페인 '바르카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퀴프'를 인용해서 "그리즈만의 변호사 세반 카렌은 아틀레티코의 강경 대응에 반격했다. 그리즈만 측은 아틀레티코가 고소할 경우 역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그리즈만 사가는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2018년 여름의 소동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그리즈만과 원 소속 구단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의 관계가 복잡하게 엮이며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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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르셀로나는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즈만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적허용(바이아웃) 금액인 1억 2000만 유로(약 1594억 원)을 지불하고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곧바로 그리즈만의 이적을 문제삼았다.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은 변호사를 통해 아틀레티코와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시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그리즈만과 바르셀로나가 이적을 합의한 시점인 5월을 기준으로 2억 유로(약 2655억 원)를 지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은 기존에 2억 유로(약 2655억 원)였다.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과 사전접촉해 개인합의를 마쳤음에도 1억 2000만 유로로 바이아웃 금액이 하락하는 7월 1일까지 협상을 지연시켰다고 보고있다. 
강경 대응에 나선 아틀레티코는 바이아웃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그리즈만과 바르셀로나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소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그리즈만의 변호사인 케렌은 "그리즈만은 악의를 가지고 약속과 달리 행동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구단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케렌은 "8000만 유로(약 1062억 원)를 더 요구하는 것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들보고 고소하라고 해라. 우리도 할 것"이라며 법정 투쟁을 예고했다.
바르카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의 입단식은 오는 23일 열린다. 이에 앞서 그는 15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팀원들과 함게 프리시즌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리즈만이 만들어낸 소란은 이어지고 있다. 과연 축구 드라마에서 법정 드라마로 장르가 바뀐다면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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