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도전 대승 본 中 네티즌의 한숨..."우린 무승부였는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14 15: 58

북한이 친선전서 인도를 대파하자, 가만히 있던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게 화살이 날아갔다.
북한은 14일(한국시간)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열린 2019 히어로 인터컨티넨탈컵 2차전서 인도를 5-2로 완파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인터컨티넨탈컵은 인도,북한, 다지키스탄, 시리아가 참여한다. 북한은 앞선 A매치 7경기서 1무 6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1차전서 시리아를 상대로 2-5로 대패했던 북한은 '개최국' 인도를 잡아내며 A매치 8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할 수 있었다. 재미있게도 이날 북한과 인도의 경기 결과는 중국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지난 해 10월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언론에서는 인구 대국(중국 14억, 인도 13억)간의 맞대결을 두고'지구 대전'이라는 호칭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은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쉬움만 남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인도를 '원정'에서 5-2로 대파하자, 자연스럽게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중국 '즈보 닷컴'에 따르면 한 중국 네티즌은 "인도와 중국이 맞붙었을 때 수십억 명을 대표하는 싸움이라 요란을 떨었지만 고작 무승부였다. 그런데 북한은 오히려 인도를 대파했다. 이러면 월드컵은 갈 수 있냐"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는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5년 이후 열린 A매치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은 1982년 이후 37년 동안 북한을 상대로 패하지 않고 있다"라고 하며 "이런 상황서 인도서 진 남자 대표팀은 뭐냐"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이제 "인도-중국-북한이 라이벌 관계인가 본다. 북한이 인도를 이기고, 중국이 북한을 이긴다"거나 "대체 중국 남자 축구는 언제 저런 대승을 거둘 수 있냐"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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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디안 풋볼 SNS. 아래는 시나 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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