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김동엽이 외야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만세’를 불러 선취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됐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6번 좌익수로 출장한 김동엽은 3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김민성의 직선타구를 잘 잡아냈다.
이어 김용의가 때린 타구도 좌익수 쪽으로 향했다. 김동엽이 달려나오며 잡으려 했으나, 타구는 생각보다 더 뻗어나갔다. 전진하던 김동엽이 멈추고 뒷걸음질 쳤으나 이미 늦었다. 타구는 머리 위로 넘어가버렸다.

발 빠른 김용의는 3루까지 내달렸다. 기록은 3루타. 잘 던지던 백정현이 흔들릴 만한 수비 실수였다. 이후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LG는 선취점을 뽑았다.
백정현은 4회 이형종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2점째를 내줬지만 7회까지 102구를 던지며 2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LG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했던 백정현이 선발로서 임무를 100% 수행했다.
하지만 수비 판단 실수로 선취점을 내줬고 팀 타선마저 0점으로 침묵하면서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백정현은 2017년 9월 22일 이후 LG전 5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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