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장' 이동국, '절박함-벼랑 끝'으로 드러낸 선제 PK [Oh!쎈 ON]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14 20: 55

'절박함, 벼랑 끝'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21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13승 6무 2패 승점 45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동국은 개인통산 221호골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동국이 지난 대구전에서 비 내리는 날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고마웠다. 발목이 부어 있는 상태인데 잘 참으며 뛰어주고 있다. 팀의 맏형이자 주장으로 먼저 나서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전을 앞두고 이동국의 부인인 이수진 씨는 자신의 SNS에 이동국의 부상 상태를 알렸다. ‘절박하다. 벼랑 끝에 서 있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대구전을 마친 뒤 이동국은 발목에 응고되어 있는 피를 제거했다. 울산전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 
변함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동국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7분 문선민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이 정상이 아는 이동국은 강력한 슈팅이 아니라 방향을 선택했다. 울산 골키퍼 오승훈의 움직임을 읽고 반대편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골을 만들었다. 부상 때문에 힘을 들이지 않고 인프론트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전북팬들도 이동국이 골을 넣자 함께 열광했다. 노장 이동국은 득점 후에 큰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다음 플레이를 펼쳤다. 
전북팬들은 이수진 씨의 SNS 내용을 들고 응원했다. ‘절박함, 벼랑 끝’이 적힌 플래카드로 이동국의 득점을 함께 기뻐했다. 
이동국은 비록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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