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명승부' 조코비치, 풀세트 접전 끝에 페더러 꺾고 윔블던 백투백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15 03: 32

윔블던 역사에 남은 명승부 끝에 웃은 것은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였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는 1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끝난 2019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7-6(5) 1-6 7-6(4) 4-6 13-12(3))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8 윔블던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2번째 윔블던 백투백을 달성했다. 그는 이미 2014-2015년에 백투백을 달성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5회 우승으로 비요른 뵈리(스웨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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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명승부였다. 1세트부터 팽팡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6-6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도 5-5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집중력에서 앞서며 먼저 7점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페더러가 강하게 몰아쳤다. 강한 서브와 백핸드를 앞세워 조코비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의 서브를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4-0까지 앞서갔다. 페더러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6-1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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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다시 조코비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1세트에서 얻은 자신감때문일까.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백핸드 미스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결국 조코비치가 7-4로 앞서며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에서 웃었다.
이대로 끝날까 싶었던 승부처에서 페더러의 저력이 나왔다. 그는 4세트 2-2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페더러는 5-2로 리즈를 잡았다. 조코비치의 거센 추격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페더러는 10번째 서브 게임을 지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운명의 5세트에서는 윔블던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이어졌다. 초반은 조코비치의 턴이었다. 그는 6번째 페더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2로 리드를 잡았다. 자칫 잘못하면 이대로 승부가 매조지어질 수 있는 순간. 페더러가 놀라운 저력으로 브레이크한데 자신의 서브 게임마저 지키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다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7-7까지 균형을 맞췄다. 페더러는 15번째 게임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8-7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40-15로 앞서며 우승컵 한 발 앞까지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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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챔피언십포인트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내리 포인트를 따내며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응수했다. 이후 양 선수는 힘겹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12-12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2-12까지 승부가 이어지자 새롭게 규정된 룰에 따라 타이브레이크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4-1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페더러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놓치지 않고 3-4까지 추격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성공시키며 6-3으로 챔피언십포인트를 잡았다. 마지막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요청으로 호크아이로 판정하며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페더러의 리턴이 하늘을 향했다. 백투백 우승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윔블던 잔디에 키스하며 우승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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