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대결' 김가영-차유람, "무조건 이긴다" VS "테스트라는 생각으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15 12: 41

김가영과 차유람이 포켓볼이 아닌 3쿠션 무대에서 맞붙는다. 둘은 포켓볼 여제라는 라이벌 구조를 이뤄지만 이제 3쿠션 여제가 되기 위해 도전에 나섰다.
프로당구 PBA(총재 김영수)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갖는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에 앞서 주요선수들의 출사표를 듣는 자리였다.
이 자리엔 국내랭킹 1위이자 세계적인 포켓볼 선수인 김가영과 PBA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차유람이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포켓볼 무대에서 경쟁 관계였던 둘은 이제 3쿠션에서 다시 격돌하게 됐다. 김가영은 이미 1차 대회 때 와일드카드로 출전, 4강에 오른 데 반해 차유람은 이번 대회가 3쿠션 데뷔전이다.

[사진]PBA제공

김가영은 LPBA 무대에서 차유람과 맞붙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붙으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부세계는 냉정하다. 상대가 누가 됐든 일단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해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가영은 "(차유람보다) 먼저 참가했지만 어떻게 보면 준비한 시간은 더 짧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회에 나가서는 어떤 것도 핑계가 될 수 없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차유람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였고 (포켓볼에서도) 최상의 선수였다. 여기(3쿠션)서도 잘할 것이다. 부러운 것은 집중력이다. 여기서도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 펼쳤으면 한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차유람 역시 김가영에 대해 "대회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멋진 경기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한편 있다. 결승까지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각자 열심히 하면 자주 만날 것 같다"면서 "공백기를 갖고 복귀하게 되는데. 공교롭게 거의 같이 데뷔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또 차유람은 "포켓볼에서 김가영 선수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내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경쟁상대가 있다는 것은 좋다고 본다. 지금은 둘이지만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아 좀더 치열해졌으면 한다. 둘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PBA 제공
한편 김가영과 차유람은 상반된 당구 데뷔로 관심을 모았다. 김가영은 4구와 3쿠션으로 경력을 시작해 3쿠션에 거부감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차유람은 시작부터 포켓볼로 시작해 3쿠션은 다소 생소하게 느끼고 있다.
김가영은 "원래 4구와 3쿠션을 먼저 배웠다. 그래서 포켓볼로 전향할 때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3쿠션과 포켓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포켓볼은 목적구 위주로 집중해야 하지만 3쿠션은 수구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시선처리도 마지막까지 보는 것도 그렇고 타법도 그렇고 3쿠션은 다양하다. 또 많은 타법보다는 내가 쓰는 타법의 실수 확률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3쿠션은 다양한 타법 구사가 관건이다. 숙련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설명했다.
차유람은 "큐 잡은 것이 포켓볼부터였다. 그만둘 때도 포켓볼을 하다가 그만뒀다. 4구와 3쿠션은 복식 등 이벤트성 대회뿐이었다. 이렇게 크고 전문적인 대회 참여는 처음"이라며 "그런 면에서 긴장과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차유람은 "데뷔전을 앞당기게 된 계기가 3쿠션을 시작해보니 쉽지 않더라. 익혀야 할 것도 많고 숙달할 것도 많아 완벽하게 준비될려면 몇년 후가 될 것 같았다"면서 "PBA룰이 처음 도입돼 선수들도 적응하는 과정이다. 나 역시 참가해서 새로운 환경과 룰에 적응해가는 것이 마이너스가 아니라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성적보다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이 대회에서 얼마나 발휘되고 보여주게 될지 테스트하는 대회라 본다. 성적보다는 최선을 다해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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