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딜러들의 습격’ 상하이, 샌프란시스코 꺾고 창단 첫 우승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7.15 17: 07

 한 번 물꼬를 트니 거침없는 기세가 이어졌다.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1 2주차에서 42연패 사슬을 끊고 첫 승을 신고한 상하이 드래곤즈는 두 스테이지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대업을 달성했다.
상하이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블리자드 아레나’서 열린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3 샌프란시스코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상하이는 창단 첫 스테이지 우승의 영예와 함께 20만 달러(약 2억 3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상하이의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과 우승은 누구도 예상치 못 했던 결말이었다. 스테이지3 8번 최하위 시드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하이는 1번 시드 뉴욕을 8강에서, 2번 시드 밴쿠버를 4강에서 연이어 격파하고 이변을 예고했다. 뉴욕과 밴쿠버는 모두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정규 시즌 전체 순위표 최상단에 있는 팀들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1세트부터 상하이의 기세는 엄청났다. 오아시스에서 ‘띵’ 양진혁의 파라와 ‘디엠’ 배민성의 위도우메이커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상하이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눔바니에서 열린 2세트, 호라이즌 달 기지에서 벌어진 3세트에서도 상하이는 딜러진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승리하고 스테이지3 우승에 한 발짝을 남겨뒀다.
샌프란시스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으나, 마지막 도라도 전장에서 상하이는 ‘파라-위도우메이커’ 조합으로 결국 쐐기를 박았다. 양진혁의 파라는 장렬하게 전사하면서 궁극기 ‘포화’로 순식간에 적을 휩쓸었다. 2회 연속 스테이지 우승을 노린 샌프란시스코는 상하이 딜러들의 활약에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 1700만 원)를 차지했다.
한편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3 모든 일정이 종료되면서 각 팀은 오는 26일 스테이지4 개막 전까지 재정비 기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테이지4 이후엔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대결 없이 ‘시즌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최종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 결과에 따라 상위 6개 팀(각 디비전 1위, 차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바로 진출한다. 7위부터 12위에 속한 팀들은 남은 두 자리를 위해 플레이-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스테이지3 종료 시점 기준으로 밴쿠버(20승 1패), 뉴욕(19승 2패)은 각 디비전 1위 자리에 앉으며 최종 왕좌를 겨냥하고 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16승 5패), 항저우(14승 7패), LA 글래디에이터즈(13승 8패), 서울(12승 9패)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스테이지3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는 전체 8위(12승 9패)로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놓여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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