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 최악수비' 경남, 제리치 영입으로 반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16 09: 22

 경남은 15일 "강원FC로부터 제리치의 영입을 확정했다"라며 "이날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제리치는 지난해 1월 강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입성했고, 지난 시즌 24골을 쏟아내며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제리치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제리치는 룩과 함께 최전방에서 경남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김종부 감독은 "제리치의 합류로 공격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며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컹이 중국 허베이 화샤 싱푸로 이적하며 챙긴 이적료가 있었지만 경남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에게 끌려 다니는 등 구단이 중심을 잡지 못했다. 
큰 기대를 받고 경남에 합류한 조던 머치는 EPL 출신 선수답게 까다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단과 코칭 스태프는 머치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또 함께 합류한 룩도 함께 무리한 요구를 했지만 경남은 팀을 위해 모두 받아 들였다. 
그러나 둘의 적응이 늦어지고 팀의 뼈대를 모두 팔아치운 경남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말컹을 비롯해 최영준과 중앙 수비진의 이탈은 경남이 원래 실력으로 돌아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에서 힘을 쓰던 선수들이 빠지자 경남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2승 8무 11패 승점 14점인 경남은 제주(승점 15점, 10위), 인천(승점 11점, 12위)과 함께 강등권이다. 큰 문제는 실점이 많다. 현재 23골을 넣었고 40골을 내줬다. K리그 1 최다 실점이다. 
포항, 상주 그리고 성남 등과 비교해서 경남의 공격력은 문제가 아니다. 또 경남이 자랑하는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경기의 반전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시급한 문제는 수비 보강이다. 최다실점이다. 최하위인 인천 보다 8골이나 더 내줬다. 현재 수비진으로는 반전 가능성을 만들기 어렵다. 
제리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지만 선수 영입이 잘못됐다. 게다가 미드필더 이영재까지 내줬다.  이적료 8억 원과 이영재까지 내준 경남의 반전이 성공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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