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를 잡아라.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의 시즌 9차전이 열린다. 전날까지 양 팀 성적은 5승3패로 롯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롯데는 사직구장 5경기를 모두 이겼고, KIA는 챔스필드 3경기를 잡았다. KIA는 안방 강세를 잇고 싶어하지만, 롯데는 원정 첫 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7월들어 2승9패의 부진에 빠졌다. 네 팀과 대결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는 KIA를 상대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처지이다. KIA는 롯데와 3연전에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리고 있다. 후반기 공략의 중요한 발판이다.

롯데는 고졸루키 서준원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해 2승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 중이다. KIA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이 1.23에 불과하다. 앞선 3일 NC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를 상대로 7월 첫 승을 노리고 있다.
KIA의 선발투수는 임기영이다. 3월 26일 한화전 선발등판 이후 모처럼 선발마운드에 오른다. 곧바로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6월 27일 복귀해 구원투수로 3경기에 등판했다. 일종의 선발시험이다. 통과한다면 로테이션을 지키겠지만, 실패한다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타선의 응집력을 끌어올려야 승산이 있다. 7월 11경기 가운데 7경기가 3득점 이하였다. 앞선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11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최근 10경기에서 1할8푼2리의 부진에 빠진 이대호의 분발이 필요하다. KIA는 최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프레스턴 터커와 이우성의 한 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