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추억? NO" 윤균상X금새록 '미스터 기간제', OCN표 첫 학원 스릴러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7.16 15: 15

장르물 명가 OCN이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기존 학원물과 달리 힐링, 추억 따위 없는 학원 스릴러 '미스터 기간제', 이번에도 OCN의 승부수는 안방극장에 통할까.
1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는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미스터 기간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균상, 금새록, 이준영, 최유화,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 성용일 감독이 참석했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스릴러. 변호사 기무혁(윤균상 분)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기간제 교사로 위장, 천명고로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쫄깃하게 풀어낸다.

배우 윤균상-금새록-최유화-이준영-최규진-한소은-김명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미스터 기간제'는 '명문고 여고생 살인사건'이라는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천명고의 충격적인 사건들까지 다룬다. 피해자 정수아(정다은 분)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행적이 드러나며, 범인을 추적해가는 전개는 몰입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 기간제'는 대개 밝고 발랄한 분위기의 학원물과 달리 스릴러를 다룬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특히 장르물 명가 OCN이 내놓는 첫 학원 스릴러인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성용일 감독은 "배경이 고등학교라는 점이 차별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학원물에서 봤던 따뜻함이나 힐링, 추억들은 없다. 학생들과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풀려야 이 살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기강제가 학생들과 벌이는 신경전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밝혔다.
명문고를 배경으로 있을 법한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사회 문제를 얼마나 녹여냈을지도 궁금하다. 이에 성용일 감독은 "다큐멘터리처럼 무겁게 다룬다기 보다, 드라마로 볼 만한 정도로 각색했다. 무거운 내용으로 인한 부담감이나 특별한 의도는 없다"라고 말했다.
윤균상은 기간제 교사로 위장 잠입하는 변호사 기무혁, 기강제 역을 맡는다. 기무혁은 천명고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변호사 자격을 박탈 당한다.
윤균상은 극중 변호사 기강제가 기간제 교사 기무혁으로 위장하는 만큼, 1인 2역 같은 연기를 펼쳐야 한다. 이에 윤균상은 "둘의 차이를 크게 두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교사가 돼서 속물이었던 인물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초점을 두려고 했다"고 밝혔다.
윤균상은 전작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바. 윤균상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드라마를 하면서 시청률에 대한 생각도 고민도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안 믿는데 저는 고민을 한 번도 안해봤다. 내가 연기하는 게 좋았고 호흡하는게 좋았다. 그게 안 맞으면 힘든 적은 있지만, 시청률 때문에 맘 아팠던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제가 잘하고 팀이 잘하면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금새록은 학생 밖에 모르는, 천명고의 열혈 체육교사 하소현으로 분한다. 하소현은 억울하게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 학생을 도우려다가 기강제와도 얽히게 되는 인물이다.
금새록은 선생님 역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저도 교복을 입을 줄 알았는데 선생님 역이어서 아쉽더라"며 "사실은 '너무 어려보이면 어떡하나'라며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머리도 짧게 다듬고 준비를 많이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됐다"라고 전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 이어 정의롭고 열정 넘치는 면의 인물을 연기한다. '열혈사제'에서 '미스터 기간제'까지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고 있는 금새록이지만, 유사한 연기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금새록은 "직업도 다르고 장르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느낌으로 보여지면 어쩌지'라고 고민을 했는데, 촬영을 해본 결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섬세하게 짚어주셔서 촬영에 잘 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특히 금새록은 '미스터 기간제'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한다. 이에 대해 금새록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아닐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에 큰 욕심은 없다. 더 많이 배우고 부족한 점도 많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제가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단막극의 감독님이 지금 감독님이시다. 그래서 믿고 하게 됐다. 부족한 면도 많겠지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유화는 기무혁의 라이벌 검사 차현정 역으로 또 한 번 장르물에 도전한다. 최유화는 '미스터 기간제'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안해본 캐릭터이기도 하고 차현정이 되게 외유내강이 아니라 외강내강이다. 힘드러도 슬퍼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오뚝이 같은 사람이기도 하고 자기를 너무 사랑한다. 닮고 싶은 느낌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영은 허점 하나 없는 듯한 천명고 톱클라스 유범진 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는 천명고 내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0.1%인 학생 이기훈, 한태라, 나예리 역으로 출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 가운데 이준영과 최규진은 '부암동 복수자들'에 이어 또 한 번 '미스터 기간제'에서 함께한다. 최규진은 "세상 좁더라"라고 운을 뗀 뒤 "첫 촬영은 모든게 낯설어서 항상 어렵다. 그런데 준영이랑 다시 만나게 돼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용일 감독은 신인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나이 어린 배우가 많으니까 연기에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첫 촬영부터 연기를 맞춰온 것처럼 호흡이 너무 잘 맞고, 하면 할수록 캐스팅 너무 잘했다 싶을 정도로 각자의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주고 있어서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미스터 기간제'는 오는 1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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