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광판 생긴 청주구장, 원정 덕아웃 여전히 아찔 [오!쎈 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16 18: 12

청주구장에 새 전광판이 설치됐지만 여전히 덕아웃 안전은 아찔하다. 
대전을 홈으로 쓰는 한화는 16일 NC전을 맞아 올 시즌 처음으로 제2구장 청주를 찾았다. 청주 팬들의 야구 사랑이 뜨겁기로 유명하지만 낙후된 구장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2년부터 크고 작은 개보수를 했으나 1979년 개장해 40년이 넘은 구장의 한계가 뚜렷하다. 
올해는 전광판을 새롭게 바꿨다. 가로 24m, 세로 9m 대형 사이즈로 높은 해상도와 밝기를 구현하는 HD 전광판이다. 지난 2004년 설치된 기존 전광판은 가로 7.68m, 세로 4.8m 미니 사이즈로 선명도가 떨어져 관중들이 보기에 불편함이 컸다. 이제는 전광판으로도 생동감 있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청주구장. /waw@osen.co.kr

그러나 여전히 근본적인 구조상 문제는 여전하다. 3루 원정 덕아웃은 시멘트로 딱딱한 천장 모서리가 너무 낮아 머리를 부딪칠 위험이 크다. 청주에 오는 원정 팀마다 눈에 띄는 흰색 테이프를 천장 곳곳에 길게 붙이며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 선수들은 편하게 움직여야 할 덕아웃에서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한다. 
이외에도 청주구장은 바뀐 게 별로 없다. 홈팀 한화 선수들도 라커룸 휴식공간이 좁아 몇몇 선수들이 구단 버스를 찾았다. 이날 청주구장을 찾은 관계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청주 팬들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생각하면 조금 불편해도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는 게 맞다. 다만 프로에 걸맞은 구장 환경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부터 NC 3연전 포함 올해 청주에서 총 7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
천장이 낮아 위험한 청주구장 3루 덕아웃.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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