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축구협회 더 강하게 박항서와 재계약 협상 임해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17 17: 30

"첫 협상에서 연봉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베트남 '더 타오'는 17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협회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라며 계약 연장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 DJ 매니지먼트는 지난 11일 “중요 대회 일정을 앞둔 베트남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을 위해 금일 VFF에 재계약 협상 관련 유보의 시간을 공식 요청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박 감독은 2020년 1월까지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등극했다. 그리고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오르며 동남아시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자연스럽게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을 둘러싼 베트남 자국 내 열기와 관심이 올라간 상황.
더 타오는 "협상 중단 이후 팬들의 우려에 대해 VFF는 박항서 감독와 연장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는 베트남 언론의 주장과 달리 무리한 연봉을 주장한 적을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라고 요약했다.
베트남 내 뜨거운 열기에 따라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을 두고 여러 가지 루머가 오갔다. 베트남 언론에서 박항서 감독이 무리한 연봉을 요구한다거나 베트남의 라이벌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식의 여러 루머가 나온 바 있다.
더 타오는 "박항서 감독은 VFF를 단 한 차례만 만났는데 협상 기밀이 누설됐다고 우려했다. 결국 앞으로는 박항서 감독과 VFF의 재계약 정보는 모두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언론에 제공된다. VFF도 이전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VFF는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 유보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필요 없다. 양 측 모두 호의적이며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더 타오는 "VFF가 당장 재계약을 원하지만, 박항서 감독을 원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여러 세부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을 둘러썬 여러 이슈를 분석한 더 타오는 "첫 협상에서 연봉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언론이나 관심을 핑계삼아서는 안된다. VFF는 더 강하고 유연하게 재계약 협상에 나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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