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 “게임을 하나의 ‘작품’으로 봐 준다면”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7.17 15: 06

 학창시절 넥슨의 IP(지식재산권)를 포함해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 추억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의 모습이 공개됐다. 게이머에게 집중된 콘텐츠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앞쪽에 배치해 모든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비게이머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온라인 게임의 다른 면모를 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넥슨은 서울 종로 아트선재센터에서 넥슨재단 주최로 오는 18일 개막하는 기획 전시회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온라인게임과 예술의 교감을 주제로 넥슨 게임 아티스트 참여 전시인 ‘보더리스(BORDERLESS: inspired by NEXON)’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최윤아 관장은 전시회의 대중성에 대해 첫 질문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넥슨의 주요 IP인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크레이지아케이드’를 활용한 작품부터 AI와 빅데이터 등을 연구하는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가 실제로 개발한 ‘유저 데이터 분석’ ‘욕설탐지 기능’ ‘시선 추적’ 등이 전시됐다. 또한 ‘단군의 땅’ ‘쥬라기 공원’도 함께 선보여 25주년을 맞은 한국 온라인게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왼쪽)과 강대현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 부사장.

게이머를 위한 콘텐츠가 많았지만 넥슨은 이러한 작품들을 이용해 일반 관람객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최윤아 관장은 “전시를 준비하며 게임쇼 등도 고려해봤지만 관람객들이 미술관에서 게임을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기를 원했다”며 “체험 콘텐츠는 앞쪽에 배치했다. 전시회에서 일반 관람객들이 온라인게임의 다른 모습을 본다면 절반의 성공은 이룬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최윤아 관장은 “콘텐츠 기획자 입장에서 비용을 받지 않는 것은 아쉽다”면서도 “많은 관람객을 모집하기 위해 전시회를 무료로 개방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과 넓은 공간에서 이러한 전시회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회는 오는 9월 1일까지 열린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넥슨재단과 함께 준비할 앞으로의 기획들을 주의깊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WHO(세계 보건 기구)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와 관해 이번 전시회는 큰 관련이 없었다. 최윤아 관장은 “이번 전시회의 준비 기간은 1년이 넘는다. 게임이용장애와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게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