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잘 친다길래".
롯데자이언츠 간판타자 이대호(37)가 4번타자로 돌아왔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이대호는 타격 부진에 빠지자 지난 9일 사직 NC전부터 6번으로 이동했고, 6경기만에 4번 타자로 복귀했다. 이대호는 6번타자로 출전한 5경기에서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 단 1타점에 그쳤다

이대호 대신 전준우(3경기)와 제이콥 윌슨(2경기) 이 4번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전준우도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윌슨도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결국 이대호를 다시 4번타순으로 소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양상문 감독이 밝힌 선발라인업은 민병헌(중견수) 조홍석(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윌슨(3루수) 오윤석(1루수) 강로환(2루수) 안중열(포수) 신본기(유격수)로 구성했다.
양 감독은 "대호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 편하게 해주려고 6번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대신 나온 윌슨이나 준우가 생각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호가 광주에서 잘 쳤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해 광주에서 3경기에 출전해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1홈런, 2루타 2개,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