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장점이 실종됐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4-6으로 패배했다.
팽팽한 승부. 실책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두산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이날 두산의 장점은 사라졌다.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사 후 오태곤과 조용호의 안타, 유한준의 진루타로 맞이한 2사 1,3루 위기. 로하스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3루 주자는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타구. 그러나 외야에서 공이 늦게 들어왔고, 추가 진루를 허용하며 2,3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지만, 초반 기세를 넘겨줄 뻔했다.
두산은 1-2로 지고 있던 5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이 2루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조용호의 1루수 땅볼이 나왔다. 오태곤은 3루를 향하다가 다시 2루로 귀루했다. 이 모습을 본 오재일은 곧바로 2루로 송구를 했지만, 공이 높게 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판단은 나쁘지 않았지만, 송구가 아쉬웠다.
이후 유한준 타석에서는 유격수 김재호가 땅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결국 실점을 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쉽게 끊어내지 못한 두산은 5회에만 3점을 내주면서 1-5로 끌려갔다.
8회초 한 점을 더 내준 두산은 8회말 3점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점수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이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은 다시 2위 자리를 키움에게 넘겨주며 3위로 떨어졌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