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10년 만에 성사된 대한민국과 북한의 맞대결에 중국 언론과 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추첨식 결과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가 포함된 H조에 속하게 됐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들 국가들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경기씩 치를 예정이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이후 10년 만에 북한과 만난다. 정치 상황과 맞물려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각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언론도 남북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매체 ‘바이두스포츠’는 “한국과 북한은 오랫동안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북한는 경제적으로 고립된 상태”라며 양국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바이두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여자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라면서 북한 내에서 경기 개최 여부에 관심을 표했다.
중국 축구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북대결 소식을 전한 중국 매체 ‘왕이스포츠’의 보도에 중국 팬들은 “남한과 북한이 어떻게 경기할지 기대된다”, “그때 가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진 않겠지”라면 관심을 표했다.
그에 비해 벤투 감독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북한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하게 된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없고,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두 경기씩을 치른다는 점이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한국은 오는 10월 15일 북한 원정 경기를 치르고 2020년 6월 4일 홈에서 북한과 대결을 치른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