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나 싶네요."
임도헌 감독을 비롯한 주장 신영석, 대표 선수 한선수, 정지석은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남녀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남자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도 역시 쉽지는 않은 상황. 한국 남자대표팀은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와 함께 B조 편성됐다. 조별 당 올림픽 진출 1장 밖에 주어지지 않는 만큼, 한국은 오는 1월 대륙별 예선전까지 길게 봐야한다.

비록 가는 길이 힘들지만, 임도헌 감독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은 20년 묵은 한을 풀어내겠다는 절실한 각오를 전했다. 임도헌 감독은 "정확성 높은 플레이를 하고, 조직력을 앞세운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략을 전했다.
주장 신영석은 "올림픽이라는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나 싶다. 20년 동안 올림픽에 못 나간 것에 대해서 무겁게 느끼고 있다.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이번 대표팀은 마음가짐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임도헌 감독님 밑에서 열심히 연습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올림픽이라는 대회는 선수로서 꼭 나가고 싶은 대회다. 꼭 나가고 싶다. 지금 미디어데이 자리에 없는 (박)철우와도 '꼭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주장은 (신)영석이가 했지만, 많이 도와줘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보탬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올림픽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그는 "꼭 '마지막 올림픽'이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진출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는 정지석도 "(신)영석이 형이 말한 것처럼 올림픽이라는 것으로 설명이 끝나지 않았나 싶다. (박)철우 형과도 처음 운동을 해보는데 목표도 많이 생겼다. 좋은 점을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잇는데, 올림픽 뿐 아니라 우리 남자 배구가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임도헌 감독님께서 잘 이야기해주셔서 이해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