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우완 투수 마이크 리크(31)가 퍼펙트 게임 대기록을 놓쳤다. 8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지만 9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완봉승을 거둔 데 만족했다.
리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9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렝기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무산됐다.
지난 2012년 8월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팀 동료 펠릭스 에르난데스에 이어 7년 만에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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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가 깨진 후 케반 스미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리크는 맷 타이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브라이언 굿윈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트라웃을 8구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고 경기를 끝냈다.
9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수 98개 완봉승.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에인절스전에서 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리크였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최고 90.5마일 싱커, 커터 등 패스트볼 중심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너크컬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8회까지 매 이닝 12구 이하로 투구수 조절도 완벽했다. 에인절스 간판 트라웃이 4타수 무안타 1삼진, 오타니도 3타수 무안타 1삼진로 침묵했다. 리크의 완봉 호투에 힘입어 시애틀도 에인절스를 10-0으로 완파, 최근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리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2017년 8월부터 시애틀에 몸담고 있다. 통산 289경기 101승95패 평균자책점 4.04 탈삼진 1195개를 기록 중이다. 완봉승은 2015년 한 차례밖에 없었지만 이날 4년 만에 두 번째 완봉승도 거뒀다.
올스타 경력이나 사이영상 득표가 없는 리크이지만 지난 2013년 개인 최다 14승 포함 6번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으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날까지 시즌 20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