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1승을 거뒀다. 다만 한 이닝 2볼넷, 4사사구 경기는 낯설게 느껴졌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2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1.78에서 1.76으로 조금 더 낮추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제구 난조, 내야 수비 불안 속에서 무너지 않고 버틴 끝에 거둔 1실점 승리가 의미가 컸다.

경기 후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6일 다저스타디움을 뒤흔든 7.1 규모의 지진은 없었다. 류현진이 선 마운드에 이상한 대기 조건이나 강수량도 없었지만, 이날 밤 무언가 삐딱해 보였다’고 초반 난조를 지적했다.
이어 ‘컨트롤 괴물 류현진은 올해 한 이닝 볼넷 2개가 한 번도 없었지만 2회 마이애미 타자들을 두 번이나 볼넷으로 걸어 보냈다. 3회에도 선두 미겔 로하스에게 볼넷을 주며 시즌 최다 기록을 했다’며 볼넷 허용을 짚었다.

계속해서 LA타임스는 ‘시즌 첫 18경기에서 116이닝 동안 볼넷 11개, 메이저리그 최소 9이닝당 볼넷 0.85개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4회 몸에 맞는 볼(세자르 푸엘로)까지 던졌다. 시즌 두 번째 사구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류현진답지 않은 4사사구 경기였지만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LA타임스는 ‘걱정할 것 없었다. 내셔널리그 최악의 팀 마이애미는 류현진의 보기 드문 난조를 활용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7회 3타자 연속 삼진 포함 마지막 11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11승2패에 평균자책점도 1.76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