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G 14승' SF 급반등, 첫 5할 승률…LAD 트레이드 제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20 20: 3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세가 대단하다. 최근 16경기에서 14승을 거두며 시즌 첫 5할 승률까지 올랐다. 여러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으나, 갑작스런 반등 속에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윌 스미스를 주시했던 다저스의 트레이드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10회말 2사 1루 파블로 산도발의 빗맞은 타구에 메츠 좌익수 도미닉 스미스가 공을 놓친 뒤 느슨한 후속 플레이를 틈타 1루 주자 알렉스 디커슨이 홈까지 들어왔다. 상대 실책에 편승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도 10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으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9승49패로 5할 승률에 올랐다.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 점령. 최근 16경기 14승2패로 급반등,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와일드카드에서도 2위에도 2경기차 추격. 리빌딩 팀에서 순식간에 가을야구 경쟁팀으로 발돋움, 트레이드 시장 판도도 바꿔놓고 있다. 

[사진]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대표적인 ‘판매’ 팀으로 예상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 마무리투수 윌 스미스가 주요 매물로 떠올랐다. 불펜이 불안한 다저스가 스미스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나왔다. 스미스는 올해 3승24세이브 평균자책점 2.61 블론세이브 2개로 성적이 좋다. 
전통의 라이벌로 지난 2007년 이후 한 번도 트레이드를 하지 않은 두 팀이다. 하지만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다저스 단장 출신으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과 오랜 기간 함께해온 만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달 말에는 다저스가 유망주를 주는 조건으로 스미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논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19일 ’NBC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여러 구단이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직접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진이 탄탄한 다저스라면 범가너보다 스미스에게 포커스를 맞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지금 기세라면 굳이 범가너나 스미스를 트레이드할 이유가 없다. 선수들도 한껏 기가 살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타일러 비드는 “우리는 정말 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 지금 순위를 보려 하지 않지만 우리가 지금 최고로 훌륭한 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설이 계속 나온 매디슨 범가너도 “우리 목표는 포스트시즌이다. 어느 팀도 우리와 붙기 싫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사진] 윌 스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물러설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다저스의 불펜 보강 선택지도 하나 지워진다. 지구 라이벌 팀의 반등이 여러모로 껄끄러운 다저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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