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위기 KBO? 팀별 흥행 결산과 최고의 빅매치 [오!쎈 테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23 08: 02

KBO리그가 2년 연속 관중수가 감소하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KBO리그의 올 시즌 평균관중수는 1만 739명이다. 지난 시즌(1만 1214명)과 비교해 475명(-4.2%)이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도 평균관중이 454명(-3.9%) 감소해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사실 KBO리그는 꾸준히 성장해온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8구단 체제 시즌인 2012년(평관 1만 3451명) 정점을 찍은 이후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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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총관중은 2013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총관중의 증가는 10구단 체제로 팀 수와 경기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10구단 체제로 시즌을 치른 첫 해인 2015년 평균관중은 1079명(-9.5%)이 감소했다. 하지만 총관중은 650만 915명에서 736만 53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6년 평균관중이 1360명(13.3%)이나 증가하면서 800만 관중시대를 열었지만 2017년에는 평균관중 증가수가 85명(0.7%)에 그치면서 성장 둔화세가 확연했다.  
과연 올 시즌 흥행부진이 하위권에 쳐져있는 최고의 인기팀 롯데와 KIA 때문일까. 팀 별로 전반기 흥행을 결산해봤다.
#SK #인천_밖은_위험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답게 홈경기 평균관중 2위(1만 4136명)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큰 폭의 관중 감소를 보인 가운데 SK는 1.9% 감소에 그쳐 신구장 효과를 누린 NC를 제외하면 가장 감소폭이 적었다.
SK의 고민은 이러한 흥행 열풍이 인천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SK의 원정경기 평균관중은 8779명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했지만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키움 #리그2위 #홈관중10위
키움은 전반기 막판 두산을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질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고척스카이돔을 찾지 않았다. 올 시즌 홈경기 평균관중은 6043명으로 리그 최하위다.
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리그 4위를 달성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평균관중은 오히려 3400명(-35.0%)이 감소했다. 야구 외적으로 불미스러운 논란이 불거지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올해에는 추가적인 관중 감소 없이 리그 평균 수준의 감소폭만 보였다는 점이다. 
#두산 #홈관중_두계단하락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두산은 홈경기 평균관중(1만 5445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1위 경쟁을 이어가다가 전반기 막판 3위까지 떨어지면서 평균관중수(1만 3956명)도 대폭 감소(-9.6%)했다. 홈관중 순위 역시 1위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LG #홈관중1위탈환
거대한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LG는 성적만 좋다면 언제나 최고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다. 올 시즌에도 평균관중(1만 4505명) 1위를 탈환하며 다시 한 번 LG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절대적인 수치는 오히려 떨어졌다. 평균관중수가 893명(-9.6%) 감소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올라있음에도 리그 평균 감소치 이상으로 관중수가 감소한 것은 아쉽다. 다만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1만 1624명으로 1.4% 증가했다.
#NC #홈관중10000명돌파 #전국구는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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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신구장 NC파크 개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홈경기 평균관중수는 6151명에서 1만 267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무려 66.9%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만약 NC가 없었다면 KBO리그의 관중 감소폭은 더욱 컸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국구 단위로 팬층을 확대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9363명으로 오히려 5.4% 감소했고 리그 8위에 머물렀다.
#KT #5강싸움하는데 #홈관중9위
KT는 전반기 후반 무서운 상승세로 6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5위 NC를 1.5게임차로 추격중이다. 하지만 홈평균관중(7890명)은 반대로 급락했다. 무려 1396명이 감소해 -15.0%의 감소폭을 보였다. 원정경기 평균관중수 역시 8835명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신생팀의 흥행돌풍은 험난하기만 하다.
#삼성 #무한학주교효과? #원정관중은늘었다
지난해 홈경기 평균관중수(1만 449명) 만 명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9953명으로 만 명선이 무너졌다. 496명(-4.7%)이 감소했는데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성적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그렇게 크진 않았다.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소폭(0.6%)이지만 오히려 증가했다. 1만 700명으로 리그 6위에 해당한다.
#KIA #홈·원정관중최다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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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기팀인 KIA이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임창용의 방출 문제로 팬심이 흔들렸고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등 성적 부진이 겹치면서 결국 관중 감소로 이어졌다.
올 시즌 KIA의 홈경기 평균관중수는 1763명(-14.7%),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2148명(-14.9%) 감소했다. 홈경기와 원정경기 관중 모두 리그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단순하게 KIA의 관중 감소가 다른 변수 없이 KIA에게만 원인이 있다고 계산하면 KIA로 인해 줄어든 관중수만 18만 4789명에 달한는 결과가 나온다.
#한화 #홈관중최대감소폭 #그래도_원정1위
한화는 지난 시즌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팬들도 한화의 활약에 부응하며 좌석이 1만 3000석에 불과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평균관중 1만 196명(좌석점유율 78.4%)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하위권으로 팀이 쳐지면서 관중수도 과거 수준으로 돌아갔다. 홈경기 평균관중은 1755명(-17.2%)이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원정경기 평균관중은 1만 2880명으로 오히려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지난 시즌과 대비해 원정관중이 8.5% 감소했지만 1위를 지키던 KIA가 2위로 내려가면서 어부지리로 1위에 올랐다.
#롯데 #콘크리트지지층
롯데는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관중수에서는 홈경기 평균관중(1만 2014명)과 원정경기 평균관중(1만 1512명) 모두 4위에 올랐다. 감소폭 역시 홈경기 관중수는 -4.1%, 원정경기는 -1.8%로 리그 평균 감소치보다 낮았다.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이 좋지 않긴 하지만 적어도 KBO리그 흥행에 롯데가 끼친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최고의 빅매치 #LG-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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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높은 평균관중수를 기록한 매치업은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맞대결이다. 무려 1만 9809명의 관중이 잠실벌을 가득 메웠다. 이어서 LG-KIA(1만 6248명)와 LG-롯데(1만 5956명)가 그 뒤를 이었다.
KIA-롯데 매치업은 의외로 평균관중이 9462명에 그쳤다. 10차례 맞대결중 주중 3연전에만 8경기가 열리고 주말 3연전은 2경기밖에 없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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