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축하인사', 김승대의 잘 맞는 '전북 옷'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21 05: 32

"전북이라는 옷도 잘 맞는 것 같다". 
전북 현대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22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서 새롭게 합류한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14승 6무 2패 승점 48점으로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또 서울전 5연승을 달성하며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입단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선 김승대는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김승대는 경기 후 "전북에 합류한 뒤 이틀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다. 다만 후반에 나설 것이라고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동국형한테도 물어봤고 (손)준호에게도 물어봤다. 모두 장점을 살리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김승대는 전북에 빠르게 적응했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물론 절친 손준호와 이동국의 도움 때문이라고 말하며 겸손한 마음도 드러냈다. 
김신욱의 중국 슈퍼리그 이적으로 공격진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북은 잘 이겨내고 있다. 이동국이 2경기 연속 활약하면서 패배 없이 대구-울산전을 마쳤고 서울전에서는 김승대가 합류 후 곧바로 맹렬한 공격을 펼친 것.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공고 후배인 김승대의 활약에 이동국은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이동국은 김승대를 밝은 얼굴로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마음 고생도 심했던 후배가 성공적인 전북 데뷔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화려한 데뷔를 했다. 전북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 이제부터 전북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할 선수"라면서 "틀에 갖혀 있지 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도 정말 좋은 옷을 입고 뛰었다. 그러나 전북도 (김)승대에게 잘 맞는 옷 같다. 새로 갈아입은 옷도 만족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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